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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왜 외신과만 이야기하는가
게시물ID : sisa_1220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7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4/25 12: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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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요미우리 신문와의 인터뷰도 그렇고 금번 방미를 앞두고 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도 문제입니다. 국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항을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고 외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해듣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미디어 오늘에서도 기사를 썼습니다. 

 

문제는 어느 주요 언론사에서도 해당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윤석열이란 사람은 다수 국민의 선택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통을 한다고 용산으로 옮겼습니다. (설마 그 소통이 도청을 통한 미국과의 소통은 아니었겠죠...)

 

하지만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출근길 소통(도어스테핑)도 없어졌고 취임 이후 제대로 된 국민과의 대화를 시도한 적도 없습니다. 국내 언론과 소통도 그러하고 기자회견이나 공청회같은 설명회도 없었습니다. 그저 술 쳐마시고 식탐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소통이라면 소통이겠지만 시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국정의 방향과 주요 결정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무슨 연유에서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생략됩니다. 그저 윤씨는 결정하고 국민은 그에 따라야 합니다.


그는 왜 외신과만 얘기할까요. 그의 세계관을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는 대통령이라기보단 '슈퍼검찰청장' 혹은 '(대)왕 검찰청장'쯤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검사동일체론에 흠뻑 젖은 그의 정신세계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대통령과의 정신과 동일체여야 합니다. 

 

굳이 소통이 필요없습니다. 대빵인 자신이 결정하고 가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합니까. 군소리 없이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전형적인 권위주의 정부이며 지지율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을 겁니다. 어쨌든 자신은 선이고 하늘이 선택한 사람이고 대빵인데, 대한민국이란 조직이 따라와야지, 자신이 그에 끌려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일체적 세계관에서 그가 소통할 대상은 백팀인 일본과 미국 뿐입니다. 명백한 흑과 백의 이중세계관 속에서 본인에게 가까운 나라는 "아름다운" 일본과 형님의 나라 미국입니다. 일본이 100년 전일로 사과할 필요할 필요가 없고 제3자 변제로 문제를 대충 덮고 넘어가려는 것도, 우-러 전쟁에서 국방 자원을 빼서 우회 지원하는 것도, 양안문제에 갑자기 개입하고 미국편을 지지하는 것도 모두 절대선인 우리 팀이 그렇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미일 관점에서 해석하고 우리도 그를 따라야 합니다. 자기가 대한민국 대빵이긴 한데 백팀의 대빵은 미국이고 그 백팀은 대빵의 정신과 동일체여야 합니다. 

 

그의 세계관에선 대빵의 말은 절대 진리이고 쫄다구들은 따라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정상적인 국가지도자라면 하지 않을 거침없는 언사를 쏟아내는 것입니다. 한미일 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행동대장 쯤으로 여기고 있을 겁니다. 마치 현 정부의 가발 쓴 광대처럼 말입니다.


중국이 최대교역국인 것도 러시아가 10대 교역국에 들어가고 좋은 관계인 것도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저들은 흑에 속합니다. 절대악인 저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다만 중국, 러시아는 너무 힘이 세니까 쳐맞을 거 같아 살짝 고개를 숙이기도 합니다만, 속마음은 이러할 겁니다. '지금은 잠깐 고개를 숙이지만 내 정신만은 꺾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연달은 설화와 외교적 문제로 벼르고 있습니다. 이미 경제가 파탄으로 가고 있고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가 수출길이 하나둘 막히고 있습니다. 탈중국, 탈러시아는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대책도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세계가 블럭화되고 편을 짜고 싸울수록 수출과 교역이 중점인 한국은 어려워집니다. 한국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시기가 세계화에 힘입어 소위 자유무역이 최대한으로 가능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정학 위치상 평화 무드가 한국에게 최선이지, 대립구도는 나라를 힘들게만 합니다.


일개 장삼이사도 아는 문제를 국민의힘이나 용와대에서 모를리 없습니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없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4년동안 진짜 망한 겁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목소리는 묻히고 잘려나가는 중입니다. 

 

윤씨 세계관에서 대빵을 거스르는 목소리는 불가능하고 그래야 합니다. 그게 50년 절친이든 뭐든 상관 없습니다. 검사동일체적 세계, 그것이 윤씨가 생각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044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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