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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총기난사 사건 - 절망의 땅으로 변해가는 미국
게시물ID : sisa_1220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3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05/09 1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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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댈라스 인근 쇼핑몰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8명이 숨졌는데, 그 중 3명이 한국인 일가족으로 알려졌군요. 정말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관련기사 - https://news.koreadaily.com/2023/05/08/society/international/20230508122159395.html 


2023년 들어서 약 4개월 10일 정도가 지난 이 시점에, 일주일 전인 5월 1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무려 2023년 들어서만해도 184건의 총기사고에 13,900명이 숨졌습니다. 이 통계 이후에 텍사스 사건이 발생했으므로 지금은 숫자가 더 크겠죠. 관련기사 - https://abcnews.go.com/US/116-people-died-gun-violence-day-us-year/story?id=97382759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미국에서 이런 총기난사 사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그 누구도 의미있는 방지대책을 내어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총 쏜넘은 미친 넘, 총 맞은 사람은 운수가 안좋아서 당한 불쌍한 사람, 정치인은 기도와 위로의 말씀, 그렇게 치부하고 넘어가버린다는 거죠. 그리고 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러면 또다시 같은 패턴이 무한반복됩니다. 


미국의 정치인들은 총기문제를 낙태나 동성애 문재와 비슷하게 취급해서, 끝도 없는 소모적인 논쟁만을 계속할 뿐입니다. 원래 이런 주제는 100년을 토론해도 결론이 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는 꿀빨기 아주 좋은 소재죠. 그냥 이 문제만 들고나오면 50%의 표는 자동적으로 먹는겁니다. 그리고 일반 대중은 반반씩 나눠져서 서로 상대방을 혐오하면서 치열하게 싸우기만 할 뿐,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습니다. 


미국의 총기난사 문제의 원인은 총기소지 자유화 때문이 아닙니다. 그 문제의 원인은 바로 사회에 만연한 상대적 가난, 박탈감과 소외감,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증오하게 만드는 정치문화, 사회정의 보다는 흑백갈등과 페미니즘, 성정체성을 앞세우는 이중잣대 등으로 사회를 갈갈이 찢어발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전쟁질과 군인들의 영웅화로 인해 폭력이 무슨 갈등해소의 수단이라는 문화가 만연하기도 하고요. 


이런 환경속에서 소외된 이들이 엉뚱한 희생양을 찾게 만들고, 이들이 완전히 미쳐버려서 아무에게나 총을 갈겨버리는 그 순간까지 아무도 그것을 미리 예방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비싼 의료비 때문에 이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기도 하고요, 그 누구도 법적으로 소송을 당할까봐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 사회는 희망이 없고 절망으로 가득찬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일은 개인의 책임일 뿐이라는 사회에서 앞으로도 아무런 대책과 변화도 없이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총기난사로 죽어나갈 것입니다.

출처 https://www.ddanzi.com/free/771409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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