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혐오의 감정은 더 커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어땠냐면요...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무조건 믿고 평생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굳게 가졌어요.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 사람만의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조금이라도 먼저 다가오려고 하면 저도 급격하게
다가가고 했었어요.
근데 요새는 누구하고 마음이 잘 맞는다 친해졌다 생각이
들더라도 그사람이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저도 잘 다가가지
않아요. 다가오더라도 적당히 거리를 두게 되고요.
싫어하는 사람은 극도로 말도 안붙이고 아예 없는사람
취급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봐도 표정 말투 다 달라질
정도로 박하게 대하게 되네요.
특히 일하는 곳에서 그런 사람을 대할땐 겸상조차 하기싫고
업무적으로 저한테 말거는 것 까지 싫어서 다른사람한테
우회적으로 업무전달을 해요.
싫어하는 이유야 여럿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사람이 오만하거나
업무능력에 비해 자신감이 넘치는 타입이여서 매번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치고는, 뒷수습은 나몰라라 도망가고 남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자기위안을 하는 타입이여서 그래요.
어렸을 때 만난 친구들도 그런식으로... 시쳇말로 손절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좋은 이야기로 하면 분별력이 생기게 된 것 같고, 나쁜말로 하면
약아지게 변한 것 같아요. 또 20년 30년 뒤에는 내가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금보다 더 인간에 대해
박해질까 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