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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어난 내인생 감동실화
게시물ID : humordata_1988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0
조회수 : 185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3/06/05 08:56:02

 

3주 아니 오늘 월요일이니까 4주째

못쉬어서 초패스트 임종빌드로 살고있다.

이번주는 안되겠다 싶어서 사장한테

 

'인간적으로 거 이번주는 좀 쉽시다' 하는데

 

"어? 그래그래."

 

왠일로 순순히 휴일을 허락했지? 하면서도

오케이 그럼 목요일날 쉽니다. 하니까 갑자기

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지 밑단을 주섬주섬

무릎위로 올리며, 파스붙인 무릎을 보여준다.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을 할 마음이 든다면 말이지."

 

이양반이 치트키를 쓰네?

난 파스붙인 손목과 얼마전 고기썰다 다친 손가락

두 개를 보여주며

 

"이걸 보시고도 그런 협박을 할 마음이 든다면 말이죠."

 

했더니 묻는다.

 

"너 무릎에 파스 붙였어 안붙였어."

 

"안붙였죠."

 

"그럼 내가 더 아픈거야."

 

"논리가 왜 그래요?"

 

"넌 삼십대고 난 육십대잖아. 늙은놈이 아프겠냐

젊은놈이 아프겠냐?"

 

뭔가 반박을 해야하는데 논리적으로 반박하기에는

너무 화가 나서,

 

"아니, 버는 돈이 다르잖아 버는돈이. 사장님은

벌면 버는대로 다 사장님 돈이고 나는 쉬불 걍 월급쟁인데

살짝만 긁혀도 내가 더 아프지. 맞아요 아니에요?"

 

라고 했더니 사장이 말한다.

 

"어휴. 늙으면 죽어야지 젊은놈이 괄시나 하고 아이고 무릎이야."

 

하더니 차타고 떠나버렸다.

 

젠장 뻐큐먹어 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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