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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내가 을인 적이
게시물ID : freeboard_2009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5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3/07/01 15:14:38

잘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나에게 을인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려고 엄청 노력했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장자였고, 모든 것을 가졌기 때문에,

내가 남에게 베풀고 배려해야 된다는 것을 엄청 가르쳤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엄청 가르쳤다.

네가 가진 것이 절대 너 혼자서 얻는 것이 아님을 알게 했다.

내가 남과 나누고, 미안해 해야 한다는 것을 엄청 배우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남 시기하는 사람들이 나는 싫다. 질투내는 사람은 더 싫다. 

 

아버지는 일하는 사람들을 식구처럼 대했다.

기사아저씨가 우리집 부엌으로 들어와 같이 겸상을 했다. (일요일날에도 출근했다는 건 안비밀)

똑같은 식탁에서 같은 밥을 먹었다.

 

내가 장자니까 더 남에게 양보해야 된다고 가르쳤다.

니가 많이 가졌으니까 니가 나눠야 된다고 가르쳤다.

좀 억울했고 많이 울고 화 많이 냈다.

근데 타고나게 아껴쓰니까 이걸 아버지가 엄청 칭찬했다. 돈을 잘 다룰 줄 아니까 기특하게 여겼던 듯.

 

나나 동생이나... 그런 쪽 머리를 잘 썼다.

아버지가 일부러 집과 먼 평범한 동네의 학교로 보내고 똑같이 학교생활 하게 했다.

아니 분명 어렸을 땐 집으로 선생님이 왔는데,

일부러 먼 거리를, 되게 조그만 학교를 다녀서, 괜히 더 난 시기 받고 자라니까,

난 이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내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질투하고 이런 애들도 힘들고, 내 학용품 비싼 걸로 흠 잡는 것도 싫은데)

아버지는 평범한 데서 자라길 바라셨나보다. 난 차라리 비슷한 애들끼리 다니면 내가 마음고생 하지 않고 안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학용품 빌려가서 일부러 안 주고 지가 가지는 건 그냥 놔뒀다.

몇번 그러니까 더 안 빌려가는 것 같더라. 가지게 놔두니까 왜 더 안 빌려갔는진 모르겠다. 

 

가방도 그냥 평범한 거 메고, 옷도 평범한 거 입고, 비싼 거 입고 가면 욕 먹고(?) ... 

뭔가 좀 억지로 평범해 질 수 밖에 없는 .. 학교였는데,

사치 부리지 않는 면에선 좋은 것 같다. (어떻게든 아버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찾아낸 장점..)

 

명품이 많진 않고(시대가 너무 옛날이라.. 90년대에 중학생이었으니까...)

그냥 가방, 체육복 (우리는 체육복이 자율이었다. 지금처럼 학교 체육복이 정해진 게 아니고...) 신발, 이런 정도였는데,

맨날 "이거 진짜야?" 라고 묻는 질문 (체육복) 

가방... 

국민학교 때에는 필통... 

펜 같은건 그냥 주고,.... 며칠 계속 쓰길래, 아 저 색깔이 좋은가보다, 하고 그냥 쓰게 놔뒀다. 나에겐 없어도 되는 색깔이라...

신발.... 

 

유명 신발 하나 신고 가면, 그날은 학교에서 스타가 되는 옛날 분위기.

아 중요한 건 신발이나 가방 다 그냥 부모님이 사주셨는데,

정작 나는 명품을 잘 몰라서 그냥 신는 건데, 그렇게 된다.

 

뺏어간다거나 바꿔입는다거나 그런 건 없다. 

그냥, 나만 너무 특이한 옷을 입으니까, 유치원때도 그렇고 학교 와서도 그러니까, (원래 국1때에는 무슨 일본 애들이 메는 것 같은 란도셀 모양 가방이었음. 되게 비쌌던 것 같은데....) 다른 애들은 이런 거 안 매고 안 입길래,

나도 학교 애들이 입는 거 사고 싶다고 졸라서,

란도셀도 1년만 메고 안 맨듯...

체육복도 그 비싼 츄리닝 한 해만 입고 그 뒤부턴 그냥 학교앞 문방구에서 파는 체육복 입고.... 다들 그거 사 입는데 나만 몰랐음. 괜히 튀어가지고 이거 진짜 명품이냐 이거 진짜냐 질문 받는 것도 너무 싫고, 

그냥 관심 받는 거 싫은 사람이었다.

 

아... 훔쳐간 거

학교다니면서 누가 뭐 훔쳐간 건,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있는 단어를, 애들이 학교 앞에서 나눠준 메모장에 전부 정리하길래

나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쉬는시간에 다들 그거 하길래) 

교과서에 나온 영어단어 다 메모장에 적어봤는데,

누가 그거 훔쳐가서 읽더라.

 

내가 그거 잃어버리면 공부 못 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모르곘는데..

근데 나는 책을 그때 다 외우고 심심해서 시간 떼우려고 쓴 거라

별로 그거 안 봐도 걱정은 없었다.

 

학교가... 공부 쪽으로 조금 치열한 고등학교였던 듯.

우리 학교는 담배 피우면 그냥 퇴학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일탈은 있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난 늘 생각하는데,

내 자식은 사립초, 사립중학교 보낼 거다.. 이왕이면 국제학교로...

괜히 시기질투 받는 거 진짜 괴롭고,

질문 받는 것도 싫고,

너네 아버지 뭐하시냐, 너네집 기사 왜 오시냐, (사실 너무 걸어가기 싫어서+지각할 거 같아서) 한번 기사아저씨 차 탄건데,

아버지한테 존나 혼났다.

그런 데에 쓰는 거 아니라고 했다. (물론 어머니 부탁으로 타고 간 거 맞음.)

일부러 멀리서 내렸는데도, 학교의 주번이 잡아다가 (그땐 국민학교에 주번 있었고, 학교 앞에서 경례 하고 들어감.)

시벌 멀리서도 다 보더라... 차에서 내리는 거 보고 붙잡음. (시벌 생각해보니 왜?; 지각한 것도 아닌데?;)

 

차 타고 온 것도 지롤 해서....

아버지가 걸어가게 했다.

 

아 나는 그래서,

이제 내 자식은 차라리 비슷한 동네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보낼까 하는데,

내가 대학 와서 만난 친구들은, 나름대로 또 8학군/분당 이런 쪽 살던 애들이라서,

얘네는 진짜 엄마의 극성+주변 이웃들의 탄압(잘난체로 압살하기) 등을 받고 자라서 너무 괴로웠나보다.

한영외고 나왔는데도 맨날 공부로 구박받고 고려대 연세대 아니면 씹- 못난이 취급 받으면서 

뭔가 동네 사람들이 자기 부모님을 그런 식으로 가스라이팅하고, 막 그런 동네에서 자란 것 같더라.

 

물론 각자 친구들의 세세한 부모님 직업까지는 내가 안 물어봐서 모름. 대학 와서 만난 친구들이기 때문에....

근데 확실한 건 되게 진짜 힘들게 부모님한테 압박 받으면서 자란 것 같긴 했다. 뭔가, 나처럼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 남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남에게 미안해 할 줄(?) 알아야 한다 베풀어야 한다 니가 양보해야 한다 이런 류와는 반대로

뭔가 더 경쟁적인 사회였나보다. 그 동네가 어떤지 모르겠다. 어차피 분당 서울도 아닌데, 뭐..... 

 

아무튼 힘들게 자랐다고 들었음. 부모님 주변 사랆들,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입방아를 해댄다고....

나는 근데 자유롭게 살아서,

물론 자유롭게 못하게 했어도 자유롭게 살았음. 갖고 싶은 것 같고, 갖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은 항상 최상의 것으로,

근데 부모님이 필요없다고 판단하는 건 내가 말을 잘 해서 왜 필요한 지 논리적으로 포트폴리오 짜듯이 (사업계획서 내듯이) 설명을 해서 아버지를 설득을 해야 얻는 거고,

나는 쫄보여서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고 아버지 논리에 맞게 삶. 필요없는 것, 필요한 것.

대부분 그리고 아버지 생각대로 하면 잃을 게 없음.

 

이게 내가 아버지한테 배운 것.......!

 

 

근데 내동생은 나보다 사업가 기질이 있어서, (난 없음. 순종적이고 규율을 잘 지키는 편.)

어떻게 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으니 나에게 돈을 이만큼 달라.

라고 하면 아버지가 돈을 줌. 그럼 진짜로 그렇게 만들어 옴.

내 동생새끼가 더 난놈임.

 

나는 딱 내가 번 만큼만 아버지한테 받아서,

저 이렇이렇게 해서 이만큼 벌었어요. 라고 하면 딱 그만큼을 상금(?)같이 줌.

 

그래서 싯파 내가 직업을 잘못 선택함...ㅋㅋㅋ

근데, 어차피 아버지한테서 뭘 받아서 생활하려고 생각을 하면,

나는 평생 이 사회에서 돈 버는 방법을 잃어버리고, 아버지한테 받는 것만 의존해 살게 될텐데,

그럼 솔직히 말해 병신 인 거 아님? 

내가 세상에 나와서 돈 버는 방법을 알아야 되는데, 모지리같이 돈 버는 방법 모르고 받는 거에 의존해 살면

내 자신이 너무 못나보이고 자존감 낮아지고 내 능력이 이렇게 거지 수준입니다.- 티내는 것 같아서, 

좀 내가 내 능력으로 돈 벌고 싶었음.

 

아버지도 그걸 알고서 일부러 딱 더 엄하게 한 것 같음.

자기 믿고 애새끼들이 막나갈까봐......

그럼 재산 다 없어지잖슴?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했던 전통 그대로,

아버지도 날 그렇게 키운 것임.

 

들어보니까, 아버지의 아버지도, 아버지한테 돈으로 존나 혹독하게 키운것 같음. 딱 최소한의 밑천 자본금만 주고, 이걸로 니가 해봐라.

하고 잘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 그리고 어머니가 마음이 약하고 어질어서, 인자하게 몰래 아버지 몰래 조금씩 도와줬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그럼.

엄마가 몰래몰래 돈 더줌.

근데 아버지 그거 알면서 좀 봐줌.(?)

 

엄마가 너 저번에 돈 줬지?ㅎㅎ

라고 하는데, 다행히 뺏지는 않음.

 

아직....까지 부모님한테 내가 돈을 드려본 적이 없어서,

사실 나는 남자 소개팅하는데 남자가 자기 부모님한테 용돈 주고 있다고 하면 거르게 됨...

부모님은 부모님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이니까..

짐을 가지고 결혼하고 싶지 않음..

 

아 물론 우리 부모님도 나를 계속 방아주고 키울 (?) 생각은 없음..

억지로 막 자식이니까 해주고 그런 것 없음.

얄짤없음.

니가 감히 내가 이루어놓은 것을 니가 망치려고 해? 이런 느낌..

이라면 나는,

나도 자존심이 있지, 내가 왜 손벌림? 나 그정도로 멍청하고 머리 나쁜 애 아님. 나 잘함. 내가 분명 아버지보다 돈 더 잘벌거임. 두고보셈.ㅇㅇ

 

인데 시벌 아버지가 콧방귀 끼시던데,

그 말 한 지 ##년이 지났는데, 난 아직 직장인임.....

 

근데 내동생은 정말 잘 벎...

그 집안에서 그 아버지 닮은 자식은 꼭 하나씩 나오게 됨.

난 그게 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어릴 때 내가 제일 돈 안 쓰고 알뜰해서 칭찬 많이 받았고, 내 동생은 돈 쓰는 거 좋아했음.)

정말 내가 자식들 중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 의외임... 

 

근데 모, 아버지도 결국 다 얻은 것 아님?

학식 있는 자식 하나,

돈 잘 버는 자식 하나

이쁘게 생긴 자식 하나

있음 됐지 뭐....

 

내가 내동생한테 약을 잘 쳐놔서(?) 

결혼이 급한 거 아니니 너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결혼해라

하니까 진짜로 돈맛이 들려서, 돈 버는 게 좋아서 돈 많이 벌고 아직 결혼 안 함. 나도 안 함.

막내도 안 함.ㅋㅋㅋ 막내도 30대임 ㅋㅋㅋ

 

아쉬운 게 없으니까 다들 결혼 안 하는데,

우리부모님도 딱히 결혼해라 소리 안 함... 쪽팔리다고 생각도 안 하고.. 

좋은 혼처는 사실 첫째인 내가 20대일 때 많았음. 근데 내가 공부를 더 오래 하고 싶다고 해서... 사모님 될 성격은 아닌 듯. 

아버지 이걸로 처음에 많이 모라 함. 너는 너희 엄마처럼 살 수 있는데,

너는 맏며느리 될 성격이 못된다, 너는 결혼해서 잘 시어머니 모시고 있을 성격이 안 된다 등등 

욕같은 (?) 얘기를 많이 했는데, .. (속상)

대충 자존심 세다 이런 얘기 같기도 하고 (내가 들리기론) 

좀 짜증났는데, 꼭 팔려가는 것 같고, 아버지가 고른 거고, 저쪽에서 먼저 너를 찜했으니, 더 좋은거다, 다 이게 자기가 잘사니까 잘사는 쪽에서 먼저 혼처를 찾는 거다,

이러는데 아 뭐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아버지 잘나가는 거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왜 벌써 날...? 아버지가 말하는 곳으로 결혼하면 나는 결혼해서도 아버지한테 끌려다니겠지? 생각만 들었음...

 

물론 내 막내도 혼처 들어오는 것 싫어함. (그래도 막내 또래도 있나 봄.)

내가 자기 자아실현이 더 중요한 거라고 말해놔서....ㅋㅋ

각자 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중...

서로 각자 스타일이 다르니까,

서로 각자를 부러워하기보다,

서로 각자를 자랑하기는 함.

 

내동생은 나를 자랑하고,

나는 동생 얘기 아주 가끔 하고, 막내도 언니들 얘기 종종 하고.

 

나는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좋지, 자기 잘난체 하는 사람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시버 전에 의사가 자기 지금 회식한다고 사회생활 한다고 자랑하듯이 카톡하는데

왜 술쳐먹고 갑자기 연락이여 시벌...

이란 생각밖에 안 듦.. 시바 술깨고 연락하지... 뭐여 시벌 대화가 자랑밖에 없어 사회생활 나도 하고 있는데....

라는 생각 들었다. 

그것보다, 내가 어려움이 있을 때, 직장생활에서 모르는 것 있을 때, 가르쳐주고, 도와주고, 이런 사람이 좋다.

무턱대고 위로보다 방법 알려주고, (꼭 등신들이 위로가 필요할 때 방법 알려주고, 방법이 궁금할 때 대답 못하고 멍청이마냥 입 다무는데, 그건 그냥 멍청한 새끼들이 아 나는 위로보단 방법이 더 중요해 이러면서 자기합리화 하는 거고....) 

나는 방법을 진짜 똑부러지게 잘 아는 사람, 현명한 사람이 좋다.

이제 그 혜안도 다 생겨서,

이제 별로... 더 이상 속지 않는다.ㅎ

 

사실 좋아하는 사람 딱 인생에서 한 명 있고 그 사람이 제일 나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제일 내가 존경하는 사람 한 명 있다.

그분은 고졸이고, 그런데도 되게 몸도 다부지고, 영어도 잘 하고, (독학함) 진짜 존경한다... 무엇보다 대화에서 배려와 센스와 등등

머리가 좋지 않고서야 이 말을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머리가 좋다고밖에 느낄 수 없는 공감능력을 가졌다.

공감능력과 도덕성 (도덕성 없는 공감능력을 강요하는 사람(특히 여자들) 은 줘 패고싶다. 정말... 가끔 자기가 질투심&시기심 나서 좌절감 느끼는데 공감해달라는 여성들 보면 진짜 개짜증난다..... 시발... 노력해. 노력하고 남 질투하지 말라고.)

 

도덕성이 중요하다.

욕심 없고.

이 사람은 욕심이 없다.

 

가끔 우리 부모님 돈 얼마있는지 알아오라는 남자 있었는데,

실제로 아버지 주변에는, 그런 식으로 장인어른한테 사업자금 받고서 한 두어번 말아먹고 세 번째에 또 찾아와서

이제 더 이상 안 준다니까

돈 있는데 왜 안주냐고 장인어른 멱살 잡은 딸네 집이 있다더라.

 

진짜 듣는 내가 화들짝 놀라고 눈깔이 뒤집혔는데,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아버지한테 물어보니까,

이혼했다고 하더라.

 

 

나는 우리 아버지 정말 존경해서,

누가 내 아버지 돈 건드리면 진짜 개 화낼 것 같은데,

시벌 그런 새끼들이 있을 줄이야....

 

이래서 진짜 조심하고 살아야 한다. 사람이 욕심이 없어야 한다.

뭐 시바 아내가 돈벌면 자긴 전업주부 하겠다느니

이딴 버러지 같은 생각 하는 남자 새끼들은 당연히 아웃이고,

 

우리 아버지 돈 얼마 있는지 알아오라는 새끼도 헤어졌고,

뭐... 셔터맨 하려는 남자들 많지. 여자들 수 만큼이나 요샌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혼자 사는 중......

 

좋아하는 남자분은 전에 사겼던 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아!

아무튼, 음... 나는 태어나자마자 장자이고, 가장 좋은 것만 받았고, 별로 그렇게 을인 적이 없었는데 유일하게을인게 아버지한테 갑질 당하는 게 유일한 을 입장인 것 같은데,

자꾸 너무 주눅들게 혼낸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또 이해도 가고

내가 딱히 모 밖에 잘난체는 원래 안 하고 다니고 물욕도 없어서

그건 뭐 자연스레 아버지한테 칭찬 받았고,

다만 시바 뭐 학교에 가지고 갈 때마다 질문 받고 진짜냐 뭐냐 (나는 사준대로 가져가서 이게 글케 비싼 건지도 몰랐음.) 이런 질문 계속 받고 관심 받는 거 싫었음.

그래서 내 자식은 학교를 비슷한 동네로 보내고 싶은데,

막상 그런 동네 학교 보내면, 다른 내 대학때 친구들처럼, 더 마음고생하고 학부모들한테 치이고 사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내 사는 동네는 굉장히 프라이빗이 강해서, 정말 집 문이 다 담벼락 전체를 감싸고 보안이 잘 돼 있음.)

각 집마다 CCTV있고 (우리집도) 차고지 있고 버스정류장, 지하철도 멀고 (이게 개짜증남.)

(그래서 나는 역세권 자취함.)

남이랑 부딪히며 살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한 적이 없는데,

다른 동네는 그런 식으로 남까지 신경쓰고 살아야 되나 봄. 그게 좀 걱정임.

평생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지금이야 자취니까 대충 살지만,

그런 다른 집이랑 같이 있는 형태의 주거지에서 살면, 진짜 그렇게 남한테 관심이 많을까? 가 좀 걱정임.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고 아닌 곳을 찾을 거임.)

프라이빗한 동네. 남한테 관심 안 가지는 동네.

 

좀 그런 면에서 자유로운 인생으로 살았던 듯 하다.

아버지가 유일하게 주관 개입하는 동네에서 살았으니.

결혼은 근데 진짜...

좋아하는 사람하고 해야 내 마음이 편한 건데....

아버지랑 이 부분에서 생각이 많이 틀렸다. (=달랐다.)

 

아 을 ... 을.. 그래.

양보를 많이 강요받고 살았다.

니가 남을 배려해서 약간 미안해 해야 한다는 듯한... 뉘앙스...

너만 가지고 있으면 니가 남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 그 느낌을 더 많이 배우고 자랐다.

그래서 맨날 더 챙겨주셨던 듯.

그래서 그냥, 줘도 별 생각 없고.....

 

근데 나만 다른 학교생활은 조금...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 같아서, 뭐 물론 그 느낌을, '아 난 짱이야. 난 스타야.' 막 이런 느낌 가지고 사는 애들도 있겠지만,

나는 별로... 아 난 별로 생각이 없는데,

자꾸 내 물건 물어보고 가는 거 짜증나... 눈빛도 그 물어보고 진짜라고 답했을 때 꽁해가지고 가는 그 묘한 눈빛도 별로고... 진짜라 하니까 왜 그냥 가는건데......

 

아무튼 그 학창시절이 난 별로였다.

되도록 비슷한 곳에서 별로 자기가 평범하단 생각 외에 다른 생각 없이

시기같은거 안 받고 살았음 좋겠다.

 

미안해하는 거도 조금 억지논리 같은데,

나름 아버지 생각 이해는 간다. 

 

자식한텐 엄격한데 기부는 졸라 하는 부모도 

우리 부모다.

뭐 어차피 내돈 아니니까, 아버지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별로 그렇게 화나진 않는다.

 

남 배려하고 사는 걸 제일 많이 듣고 살았던 듯...

나도 주말에 봉사활동 많이 나가는데,

꼭 거기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이, 특히 할머니 봉사활동 하러 소풍 가고 이럴 때에 거기 계신 남자들이

내가 요양보호사인 줄 알고, (지 부모도 그렇게 모실 줄 알았는지)

자꾸 연락처 물어보는데,

진짜 무서움... 헌팅 무서워요.

 

봉사활동은 재밌다.

자주 나간다. 주말은 주로 그렇게 시간 보내는 편.

내가 아무 대가없이 해주고, 

그 사람들도 나에게 진정으로 기뻐해주고, 고마워하고,

이런 얼굴을 보는 게 너무 좋더라.

 

돈이랑 상관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어서,

난 여기 와서 힐링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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