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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이모저모
게시물ID : humordata_1994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이오스
추천 : 12
조회수 : 222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3/07/28 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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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노벨상은 무조건 출신지 위주로 기록

노벨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기록할 때 무조건 출신지 위주로 기록합니다. 이건 복수국적자나 무국적자가 수상했을 때, 국가들이 서로 자기네 수상자라고 싸울 걸 우려해서 이런 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노벨상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찰스 피더슨도 일단은 한국 출생이라고 적어져 있긴 합니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 중에는 국적을 바꾼 사례가 꽤 있는데요. 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오싱젠도 중국인이었지만 수상 당시는 프랑스인이었고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도 원래 일본인이었지만 수상 당시는 영국인이었습니다. 물론 출신지 위주로 적힌다는 거지 중국계 프랑스인을 중국인 수상자라고 기록하지는 않습니다.



 

2.노벨상은 취소되지 않는다.

한 번 수상된 노벨상은 절대 취소되지 않습니다. 수상자가 범죄를 저질렀든, 세웠던 업적이 사실 오류가 있었든, 받아놓고 나중에 노벨상을 반환하고 싶다는 등, 어떤 이유를 대도 취소는 안 됩니다. 물론 수상거부하면 노벨상 수상자가 아닌 것으로 기록되기는 합니다. 베트남 정치인 레득토가 베트남 전쟁을 종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뻔하다가 거절했고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장폴 사르트르도 문학에 특정한 가치를 매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소련의 시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도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절했지만 노벨상 위원회가 자발적으로 거절한 게 아닌 정치적·외부적 이유로 거절했다고 보아 수상자로 처리했습니다. 연구에 오류가 밝혀졌음에도 수상은 취소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요하네스 피비게르이 주장한 암 유발 과정이나 안토니우 에가스 모니스의 뇌 절제술은 이후 문제점이 밝혀졌음에도 수상이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3. 노벨상은 성별·인종 할당제가 없다

노벨상이 여성과 비유럽인에게 박하다는 비판은 어느 정도 있어왔습니다. 때문에 몇몇 시민단체는 노벨상에 할당제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노벨상은 엄연히 업적과 인류에 기여에 따라 주는 상입니다. 성별이나 인종은 전혀 상관 없습니다. 이공계는 전공하려는 남학생이 많고 유럽권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인데다가 기초과학이 발달되어 있어 노벨상에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국적이나 인종의 영향을 덜 받는 상이 노벨문학상이나 노벨평화상인데 아무래도 문학이나 평화라는 업적은 뚜렷하다기 보다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니 노벨상을 번갈아가면서 주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다만 심사위원들을 고려하면 비유럽권 언어가 노벨문학상에 불리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걸로 노벨상이 성차별적·인종차별적이라고 주장하는 건 억지에 불과하니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4. 한국에 노벨상이 없는 이유?

한국에 노벨상이 없는 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아마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현대화로 넘어갈 때, 기초과학을 천시하고 실용과학 위주로 돌아간 게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노벨상은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같은 기초적인 학문에게 수여하는 상이기 때문에 실용학문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한국의 의학이나 과학은 점차 발달하고 있고 현재는 이승우, 황석영 같은 작가님들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과 일본은 처음으로 책을 낸 시점이 아니라 신인문학상을 처음으로 받은 시점을 작가로서의 등단으로 보는데, 이런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주의적인 행태가 문학 발달을 저해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요새는 정보라, 박상영, 천명관처럼 두각을 드러낸 지 얼마 되지 않으신 작가님들도 수상은 못 하셨지만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셨으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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