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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직 멀었다고 느끼는 게
게시물ID : freeboard_2012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1
조회수 : 79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3/08/09 23:57:20

내가 육로를 타고 (아직 지하철이 안 뚫림)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갔을 때, (돈 벌러 간 것 아님.)

그리고 영국에 갔을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단박에 알았다.

내 막내동생은, 우리나라 OECD 국가야 라며 어떻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냐고 막 그랬었는데,

나도 처음엔 그랬었다. 우리학교에 호주에서 교환학생 온 친구하고 유독 친했고,

그때 나는 이미 호주 시드니에 다녀왔을 때였고, 그 친구가 한국 찬양할 때에는

아 당연히 우리나라가 유명하고 선진국이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 학생이 대한민국에 관심이 있어서 일부러 교환학생을 대한민국으로 왔으니까,

나한테 우호적인 것이었고,

 

 

영국에 가 보니, (인종차별 당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하면서, 한번도 대한민국을 가보진 못했지만 들어는 봤다,

라는 말을 수십번 들었을 때,

아 우리나라는 동양에 있는 일본보다 못한 어느 깡촌이지만 시골에서 온 애니 잘해줘야지,

라는 취급을 굉장히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 내게 친절했고,

특히 흑인 언니는 버스에서 일부러 가방을 옮겨가며 내 옆에 앉아 이것저것 말을 걸었고,

모두가 나한테 친절했다.

 

중국인 아주머니는 스위스에서 반찬가게를 하는데, 내가 이건 한 개에 얼마냐고 (꿔바로우) 했더니 그냥 꿔바로우를 내 입에 한 개 넣어주었다.

 

사람들은 친절했지만,

모두,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가보고 싶은 나라야.' 등으로, 에둘러서 나를 감싸고, 보호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나를 배려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작은 나라라는 것을 이 사람들의 과한 친절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돈 많은 동네에서 왔으니 등쳐먹어야지, 같은 것도 없었다. (호주에서는 .... 호주에서는, 그렇게 말을 많이 할 일은 없었다. 대체로 호주 사람들은 말투는 영국인인데, 생각하는 거나 태도 같은 건 미국인 같았다. 노관심이었고, 깊게 얘기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고, 깊고 딮한 얘기는 싫어했다. 3초면 끝내야 했다.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고, 관심 없고, 한국인이라고 역무원들이 나한테 막 안녕하쉐요? 할 때에는 반가웠는데, 그게 관심의 최고였던 듯 거기서... 딸이 한국에 있다는 아주머니랑. 버스에서 이야기 나눔.)

 

일본은 유럽에서 입지가 아주 좋았다.

모든 유명 박물관, 미술관마다 일본어 책자가 따로 있었고, 일본어 안내문이나 일본어 도슨트는 따로 있었다.

외국인이지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았다.

중국 상해에 가 보니 중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잘 하는 백인들도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백인이나 흑인 등 외국인은 본 적이 없었다. 아 물론 동양인도.

 

 

일본은 외국에 가 보니 쨉도 안 되게 잘사는 나라였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상권이 영어와 일본어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물었고,

내가 기분 나빠하자, 어색하게 아 난 일본인인 줄 알았다 라고 하지만 나는 기분이 나빠서 말을 안 했다.

이건 두 번째 영국에 갔을 때,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고, 내가 기분 나빠하며 짧게 노. 라고 하자 내 남자친구가 내 눈치를 살피며, "뭐라고 물었어요, 저분이?" 라고 물어서 말해주게 되었다. 

 

사람들이 일본인이냐 묻는 적은 많았지만

한국인이냐 묻는 사람은 없었다.

일본인이냐 묻거나 니하오로 짧게 말거는 밀레니엄 브릿지 위의 땅콩파는 아저씨는 봤어도, 

한국이란 나라는 언급되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요새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의 도덕성이

아직은 선진국이 되기에 멀었다고 느낀다.

 

아주 많이....

 

공직 윤리의 해이 (- 지금 축제 상황...)

짝퉁 상업 (부실공사 건설 - 중국에서나 많이 보던...)

 

이런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된,

그냥 나 하나 잘 살자고 그냥 뭉칫돈 공짜돈이라 생각하고 해쳐먹는 도덕적 해이

 

이 도덕적 해이가 선진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약간 민주주의적 기강이 해이해진 (아... 정치적인 이야기 여당 야당이 잘했다 잘못했다 아닙니다.)

약간 선진 시민의식이 부족한, 

 

그런 후진국적인 곳에서나 나올 수 있는 발상이 아닌가 싶다.

 

좀 속이면 어때,

좀 대충 이렇게 둘러대지,

대충 이렇게 이렇게~

 

이런 식의 생각들이 다 후진국에서만 나오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고 말하기엔 약간 정신적인 수준이 낮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는 와중에 해외에서 이상한 것이 이제 무분별하게 들어와서,

클럽 파티하고 마약하고,

 

나야 대학생때부터 익히 알아와서,

클럽에서 남이 주는 술에 물뽕 들어갔을 수 있어서 안 마시고,

누가 음료수 권하면 먼저 먹어보라 하고, (근데 이 역시도 안전하지 않은게 한모금 빠는 척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컵에 컵받침으로 가리고 다니고 절대 내 술에 한눈 팔지 않았는데,

 

지금 이제 우리나라가 그런 남의 술에 뽕 타는 범죄가 만연화 되어 있어서,

클럽에서 성폭행도 쉽게 일어나고, 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중독되어 있고,

마약을 사고 파는 일도 흔해지고,

텔레그램, 카톡을 통해 밀반입되는 범죄도 많아지고,

 

나는 어렸을 때,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가정환경이 안 좋아서, 불우해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서,

그들도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을 가졌더라면,

나는 과분하게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으니,

내가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더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그 사람들도 마음을 고쳐먹지 않을까? 그 사람들도 사랑이 부족해서 그랬을 것이야.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그런 범죄는 90년대 초반에나 있었던 것이고, (우리나라 90년대 초반까지는 세기말 분위기였음. 영화 비트 보면 앎.)

내가 직접 본 사람들은

의사, ... 교수...

아니 왜 이런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지 나는 이해가 안 간다.

충분히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았고, 돈과 명예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게 없는 사람들인데

왜? 왜지?

내가 어릴 때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달랐다. 충분히 부자이고, 더군다나 학식까지 갖춘 사람이

이럴 리 없는데? 왜 이런 무지성한 선택을 한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뇌에 뭔가 범죄 저지를 만한 요인이 있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까지 미쳐,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뇌과학은 미국과 독일이 유명하다. 왜냐고? ... 세계대전에서 서로 포로를 세뇌 시켜 적국에 다시 보내서 스파이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하기 위해서.. 뇌과학이 발달한 두 나라가 미국과 독일이다.)

 

뭐, 아무튼, 교수나 되고, 의사나 되는 양반들이,

(의사는 마약을 구하기가 더 쉽다.)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변호사 음흉하다, 회계사 더럽게 논다, 그러는데,

의사는 대놓고 개짓거리 해도 권위자라 안 들키는 것뿐이다.

다 똑같다.... 그냥 착한 사람 만나라. 직업 보고 만나지 말고...

 

의사가 제일 깨끗하다 의사는 바빠서 바람 같은거 안 피운다...(정말? 오피스 와이프 있는걸?ㅎㅎ)

라는 얘기도 다 뻥이고, 환상이고,

의사든 뭐든 내 생각엔 직업에 따라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안 저지르고 없고 (바빠서 바람 피울 시간 없다 정말 개뻥)

그 사람 성격이 본바탕이 중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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