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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12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5번지
추천 : 5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8/14 04:49:25
밤을 빚어 노래를 불러본 자들은 안다
ㅡ 문수림
밤을 빚어 노래를 불러본 자들은 안다,
너무나 단순하여 가냘픈 영감.
사랑에 실패하거나
실패인 줄 알면서도
아직 닦아내지 못한 감정들의 과잉에 대해서
타인들은 울지 않을 가삿말로 범벅이 된 노래는
이루어질 수 없어
이루어지지 않은 인연
을 향한 공허함,
밤과 새벽으로 이어지는 발걸음은
허공을 딛는 구두굽 소리와도 같아
누구에게도 닫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의 가슴 밑바닥에서만
크고,
넓고,
깊고,
깊은
동심원만 그릴 뿐
밤을 빚어 노래를 불러본 자들은 안다,
노래를 불러도, 부르지 않아도
새벽 안개를 걷어내고 해가 뜨듯이
이루어질 수 없어
어루어지지 않는 인연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출처 |
자다 깨서 궁디 가려워서 벅벅 긁다말고 긁적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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