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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ㅡ두들마을에서 (곽종희)
게시물ID : lovestory_94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3
조회수 : 13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9/14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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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두들마을에서
 
                 
                                 곽종희


 
마알간 하늘가에 닿을 듯한 처마지붕

시간에 불타버린 낡은 빈집 있었더라

가만히 대문 밀치니 적막만이 날 반기고


 
집 한 칸 얻기 위해 평생을 뛰던 이들 

빈 걸망 같은 짐을 마루턱에 풀어놓고

홈 패인 시간 너머의 고향 집을 생각하지


 
거슬러 오지 못한 물길 같은 회한이

구멍 난 창호 문에 그림자로 남을 때

낙기대 꿀밤 떨어지며 툭 하는 득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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