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옛날 이야기 입니다. 

오늘 거리뷰 구경하다 어릴적 부산살던집을 보다가 기억이 새록새록나서 그냥 끄적여봄

지금 내나이 40중반이고

국민학교 3~4학년쯤 91~92년쯤 대겟네요 한참 오락실에빠져서 항상 오락실에서 늦게까지 구경하다

집에 늦게 들어가고 잡혀서 혼나고 매맞고 했었죠. 

지금은 오락실이 거의 없어졌지만

그때당시만해도 동내에 오락실이 2~3곳은 있었죠 돈도없으면서 형들하는 오락 구경하는재미에 시간가는줄도 몰랏고

학원도 빠지고 학교끝나면 이오락실 저오락실 다니며 구경하는게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죠 

그러다 부모님한테 잡혀서 집에가서 회초리맞고 피멍이들어서도 다음날도 오락실을 가는 오락에 미쳐있는 꼬맹이엿죠

그날도 어김없이 오락실가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보니 

오락실 문닫는다고 주인아저시가 오락기 끄고 의자정리하며 그만 가라하시더라구요 

시간을보니 밤1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오락실엔 1.2명정도가 마지막판을 하는중이었고 거기서 쪼끄만 놈이 구경하고 있던거엿죠

오락실가는거 안들킬려고 너무 늦지않게는 집에 들어갔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날은 너무 늦어버린거죠

집에가자니 또 매맞을 생각에 혼날생각에 무서워서  집에도 못들어가고 오락실은 불도꺼지고 셔터도 내리고 밤은 깜깜하고.....

갈때도없고 근처를 이러저리 배회하다  춥기도 하고 건물 구석에서 쭈구리고 않아서 고개푹숙이고 있었죠 졸음도 오고 

얼마가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어떤 아저씨가 

그나이의 저는 모든어른이 아저씨였음 20대인지 30대인지도 기억도 안남

무튼 그분이 여기서 머하냐고 물어보셨던거같았음 제기억엔 모르는사람이기도했고 오락실에서 놀다 집에 못가고있다란 말하기도그래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던거 같음.. 

몇몇 대화를 시도한거 같은데 기억하나도안남 너무 오래대서 

암튼 그분이 춥다고 아저씨 따라가자고 하셧고 그냥 따라감

지금처럼 흉흉한 사회분위도 아니었고 

지금이야 초등학교에서 모르는사람 따라가면 안대고 도와주세요 외치라고 교육시키지만 그땐 그런교육받는 시절이 아녓음 

지금이면 큰일날라고 할만한일이긴한데 아무생각없었음

쪼그리고 있던 그건물에 여관이었던거같음 (그때는 지하철도없고 오늘보니 배산역6번출구자리네요) 

거기서 자라고 방에 들어가서 같이 잣음  

잉? 같이 자? 쪼끄만 꼬맹이 여관대리고 가서 잣다고? 변태새끼아님? 

이상한 생각을 할수도있겠지만 아무일도 없었고 그냥 잠 재워준거임

다음날 아침에 이제 집에갈수있지? 라고 했던거같음 조용히 고개끄덕이고 여전히 주저주저 하자 집앞골목 까지 바래다주고

들어가라고 해주셨음

집앞에서 한참을 주저주저하다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계심 평일인데도 일안가시고 집에 계심 엄청 혼났는데 매를 맞지는 안았던거같음

나중에 들어보니 애가 안들어왔다고 집에선 난리가 났었다고;;; 

내가 들어가기전까지 부산에계신 치척분들다 왔다가시고 

그때는 매안맞고 무사히 넘어가서 다행이다 그런생각뿐이었던거 같음

생에 첫 가출이었음!

 

이따금식 그분이 문득생각날때가 있긴했는데 오늘 거리뷰 보다 또생각이 나네요

그때 그분은 몇살이었는지 무슨생각으로 그꼬맹이를 재워줬는지 여관에 자러가다 그냥 발견해서 그냥 재워준건지 

고맙습니다 아저씨란 애기도 못했던거같은데

 

재워주고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