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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당했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2017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소네
추천 : 5
조회수 : 9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11/16 01:48:18
아들 둘,
큰아들 4살에 한글 지가 지나가는 전봇대에 
붙은 우유 글자보고 얼추 한글 읽고
5살에 숫자 읽더니 분수의 원리, 소수의 원리를
알더군요
머리 좋은 큰 놈
그래  됐다

작은 놈만 잘 키워보자 했는데
웬걸..
머리통만 이쁜 작은 놈

한글 떼는데 3년
한글나라 샘이랑 한글게임만 줄창 하고..
시댁 어른이 노름으로 집 날린 일화가 있는데
작은 아들 오락실만 가면 눈이 뒤집힘
하교후 늘 오락기 앞에 매달린 애
잡아 오는게 일이였죠

그래서 저 눔의 새끼 피에는 노름의 피가 흐르네
초장에 잡자

초1 여름방학때
티비 없애고
컴퓨터 시간 걸어놓고..
별짓을 다했죠

성격 좋고 사람 좋아하는 놈이라 인기는 많아서
생일에 이모, 큰엄마, 후배에게 
닌텐도를 세개나 받았죠
또 눈 돌아갔죠
일주일 지켜보다 안되겠다
그 세개를 다 없앴죠

그 후로..
울고 불고
떼굴떼굴
사정사정..   
거의 한달을 온갖 방법으로 졸랐는데
끝끝내 저 새끼 사람 만들자 하고
안들어줬죠

남편 왈
닌텐도 100개 사주고 싶다 그냥...

최근, 방통대 공부도 시들시들
그래 이번학기는 쉬어가자 하니
갑자기 심심해져서 툴툴거렸죠

밤에 할 일이 없다고..
아들들 키우느라 취미도 없고
친구도 없고
술도 못먹고 노래도 못부르고..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티비앞에 요상한게 뙁 있네요

이름하야 닌텐도
15년만에 복수 당했네요
자기가 꼭 한번은 닌텐도 복수하고 싶었다고..
얼마나 웃었는지..

남편과 저,  동숲 무인도에서 나뭇가지 10개 줍고..
또 웃었네요

제대로 복수 당했네요
심장이 너무 아파요
웃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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