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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농약
게시물ID : humordata_2004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울
추천 : 1
조회수 : 1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11/19 1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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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 워메 워메 으떤뇜이 

       깻잎을 다 따갔따냐

       이런 쥐길넘들 

       농약을 몽땅 뿌려놔야지

   *** 다음날 ***

놀부 ; 농약을 뿌려논께

       손 안댔구만

       이자 좋은것 좀 따다 묵어야제

흥부 ; 아따 성님 그라믄 안되지라

       어제 농약주고 오늘 따다 묵으면 컬나요

놀부 ; 그람 네놈 주랴?

흥부 ; 아고 성님 무신 천부당 만부당헌 말씸을 헌다요

       그걸 묵느니 차라리 형수님헌티 밥주걱으로

       실컷 두들겨 맞고 밥풀이나 떼먹는것이 훨썩 났것소

놀부; 싫으면 말고. 내 지금꺼지 열심히 일혀서

       돈 쪼까 모았는디 말여 패쥐길넘들이 배아파가꼬

       낼로 모함허는디 말여 그넘덜 쏙이나 씨원허게

       이걸 묵고 쿠악 죽어삘란다

흥부 ; 하따 성님 지발 좀 참으시쇼 이~잉

       아 그리도 성지간인디 성님 못도는꼴 보기싫응께로

       진 이만 바빠서 가볼라요

놀부 ; 맨날 빌어묵는넘이 뭐시 그렇게 바쁘다냐?

흥부 ; 매품 팔러 가지라

놀부 ; 썩을넘 성님이 농약깻잎 묵고 죽것따는디

       네놈은 돈벌러가야. 에라 이 놀부같은넘아

       아차차 내가 놀부제 쯪쯪쯪 말조심히야 쓰것어

       실은 어제 뿌린게 밀가루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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