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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21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4/02/18 0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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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미스 버클러" 포춘클로버 로사

 


전장에서 총과 화약의 등장 이후, 방패병은 없어진 병과 중 하나다.

아직도 많은 장교와 부사관들, 그리고 전장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일부 병사들이 최전선에 나서서 싸우는 방패병에 대한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어찌되었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방패병은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

 

더러 어떤이는 성경에 나오는 "황금성 최후의 방패",

킨더슐츠 안나와 테레사가 일천만 검은군대를 맞아 끝까지

싸운 구절을 이야기하며 현세의 전쟁에서도 방패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한다.

 

그 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고.

 

 

...하지만 소화기나 냉병기로 무장한 동네 깡패나 개인 경호원들이라면?

방패는 어쩌면, 아직도 유효한 무기일 수 있다. 그러나 거추장스럽고

무게가 나가는 방패를 선호하는 경찰은 많이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포트타운 출신의, 초록색 긴 머리가 매력적인 이 여자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항구마을 포트타운의

제과점 딸로 태어나 경찰이 된 그녀는 방패를 굉장히 매력적인 무기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물론 방패 그 자체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생각한다.

 

포춘클로버 로사. 그녀의 다른 이름은 "디텍터 미스버클러"

 

그녀는 잡범들 보다도 제국에 해학을 끼치는 중범죄자들을 수색하고

소탕하는데 주력한다. 마약 100kg을 밀수하려던 폭력조직 20여명을

"구식무기"인 방패와 커틀라스만으로 검거한 사건은 지금도 전설로

회자된다. 그 때 온 이가 부러지고 코뼈가 함몰된 조직의 행동대장은

지금도 로사라는 이름에 몸서리친다.

 

그가 수사도중 형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여자, 칼은 왜 들고 있는거야. 방패로만 사람을 줘팬다고.

차라리 칼로 찌르면 고통없이 갈 것 아냐. 왜 방패로 사람을 패냐고."

 

듣고보니 그러네? 수사를 담당하던 형사가 뒷자리에서 케이크를

먹고 있던 로사쪽으로 뒤돌아보며 어깨를 으쓱 하자,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아. 칼은 무게중심 맞추려고 들고 있는거고... 방패로 제압하는 편이

좀 더 쉽잖아요? 충격하거나, 휘두르면 대충 다 맞으니까요.

선배. 케이크 드실래요?"


수사받던 조직의 행동대장은 고개숙이며 흐느껴 울었다.

 

"재수도 없지 어쩌다 저런 미친여자한테 걸려서..."

 

 

 

여장부처럼 괄괄한 성격과 외모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은것도

사실이나, 무서울정도로 큰 눈과 두꺼운 눈썹을 제외하면 평범...

오히려 아름다운 축에 속한다. 아이들에게는 상냥하고, 언젠가는

꼭 좋은 가정을 이룰 것이란 소소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덤.


 

 

아이들과 약자들에게는 따뜻한 사람.

범죄자들에게는 한없이 악랄한 제국의 법 집행자.

 

 

 

 

 



출처 생각난건 임시로 메모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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