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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할 줄 아는게 이거 밖에 없으면 이거라도 좀 잘 해라.
게시물ID : freeboard_2021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7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2/19 18:10:39

바깥세상 나가면 뭐 대단한거 있을 거 같지?

근무시간 차이고 금액차이일 뿐이다.

거기도 다 힘든거 있고 뭐같은거 있다.

세상이 니 머리에 든 꽃밭만큼 뭐 아름답니?

 

그래 니가 나갔다 치자. 너 전에 퇴사했다가 어떻게 됐니?

아주 개 그지꼴 되어가지고 돌아왔지?

결국 올거면 뭐하러 나가냐. 그냥 썰던 고기나 계속 썰고

만들던 음식이나 계속 만들어라. 감옥도 아닌데 뭐 어떠니.

 

 

바깥에 대단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란 착각은 누구나 한다.

인터넷 보면 뭐 퇴사한 뒤에 다른데 가서 좋게 일하고 있다

이런 사이다썰같은거 기대하고 도망가도 그냥 거기서도

도망온놈 신세야. 현실이 그래요.

 

노동자야.

너 내일모레 아니 이제 내일 마흔이다.

그러니까 그냥 닥치고 흘러가는대로 하던거나 해라.

니 나이에 이직이 가당키나 한 이야기니?

 

오늘 쉬는날이잖냐.

허튼생각 하지말고 내일 출근이나 잘 해라.

저녁에 감자탕 사줄게. 뭐, 닭도리탕 먹고 싶어?

뭐든 어떠냐. 아무거나 사줄테니까 그거 먹고

뭐같은 생각일랑 하지말고 소주한잔 먹고 자자.

 

인생 뭐 다 그럭저럭 사는거지 너라고 대단하게 다를거같냐.

현실은 그런거니까 그건 그대로 받아들여.

나 아니면 누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 해주냐?


 

 

출처 3월 말 신규매장 오픈소식 듣고 멘탈 씨게 터져서 주저앉은뒤에 나에게 쓰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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