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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한민국
게시물ID : freeboard_2021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7
조회수 : 78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2/21 16:53:04
나는 대한민국이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마다 먹먹함을 느끼곤 합니다.
사회적 갈등과 모순, 그리고 정치와 제도의
악용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폐단들은 언제나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번영과 성장 이면에 숨겨진 많은 불행한
이들이 아직도 골목골목에 산재해 있고 저
역시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의
정치상황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습니다.

음...
그래도 좀 좋은 이야기를 해보자면 가령 이런건
어떻습니까? 대한제국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반도는 소련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진영논리에
국민이 반으로 갈라져 한반도가 둘로 나뉘는
비극적인 사건을 맞이합니다.

이후 갈등은 전쟁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고 국토가 황폐화 되었습니다. 좌우대립으로
전쟁 이후에도 남북 양쪽으로 자국민을 학살하거나
구금하는 끔찍한 사건들이 밥먹듯이 일어납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라디오는 커녕 자전거 하나도
겨우 만들까 말까한, 그야말로 인프라의 볼모지였습니다.
제한된 자원과 인력, 전쟁 이후라는 비참한 상황에서
세계는 평생 미국의 원조를 받으며 살아갈
나라라는데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6, 70년대는 그야말로 냉전과 좌우 대립의 극한으로
전 세계가 내부적으로 힘들던 시기였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번영했을지 모르겠으나 어느때보다
서방국가의 대립이 동북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던
시기였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나 일본, 북미 등은 전쟁 이후에도
경제와 과학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며 이런 점들을
정치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수순을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독재와 가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독재와 싸웠습니다.
가난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불합리와도 싸워야
했고 면식도 없는 후대의 번영을 위한 싸움을
끊임없이, 평생을 해 나갔습니다.

깃발 든 사람이 쓰러지면 누군가가 그 깃발을
들고 다시 앞으로 나갈 뿐입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 만이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것
외에는, 다른건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쌓인 시체 위에,
그 슬픔 위에 그래도 어떻게든,

자전거 하나 못 만들던 나라는...

이제 우주선을 쏘아올립니다.

탱크 한 대가 없어 온 몸으로 적 탱크를 막아야
했던 나라는...

이제 다른 대륙에 경고를 할 수 있는 미사일
수천발을 자국의 기술로 생산하고, 인접한
적들을 향해 언제든 반격할 수 있는 국산전차
수천대 역시 자국의 기술로 만들어 냅니다.

다른 나라에서 주던 음식을 받아먹어야 했던
나라는 이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서
음식을 나누어주고 학교를 세워줍니다.


나는 그 서슬퍼런 독재와 가난의 시대를
어떻게 하면 이런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는지
그 시대 어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땐 다 그런 줄 알고 산거지 뭘."

돌아가시기 전 전쟁과 가난과 독재와 싸우신
외할아버지의 외마디가 기억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래서 슬퍼도, 현실이 답답해도
그래도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개만 끄덕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번영을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적어도 여기서 더 후퇴하지 않으려면,
내가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하면,

똑바로 역사를 보고 과오를 제대로 판단해야 합니다.
올바른 판단은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데서
시작합니다. 글을 써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가운데서 머리가 깨어납니다.

그런 영민해지려는 노력으로 인해 우리는 좀 더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소리높여
제시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요새의 일부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똑똑하거나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겁박하고 틀어막습니다.
입으로는 나라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행동은 그 어느때보다 국가와 시민을 구렁텅이로
집어넣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시스템이 올바로 작동하는 것을 싫어하고
개인의 영욕을 나라를 위한 것으로 포장합니다.
그런 비열한 사람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대한민국 내 나라가 그런 악독한 자들에게
지배당하는건 싫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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