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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영국 VS 2022년 한국
게시물ID : freeboard_2021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해안늑대
추천 : 2
조회수 : 5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2/25 05:52:23

음악은 때론 정치와 연결되곤 합니다. 민중의 목소리로 권력을 갖고 있는 정치권과 정부에게 쓴소리를 하기 위함입니다. 1월말에 정부는 결국 '이태원특별법'을 거부하였는데 기사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노래가 <The Hollies>가 1969년에 리메이크 한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이 노래가 이태원참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사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2012년에 영국의 대표 뮤지션들이 모여 'The Justice 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He Ain't Heavy, He's My Brother를 리메이크를 하였는데 사연은 이렇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는 1989년 4월 15일 영국의 축구경기(영국 FA컵 준결승)에서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경기장 관중 인원을 초과하는 사람들을 입장시켜 97명이 압사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경찰, 축구단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았는데 특히 경찰과 언론들이 술에 취한 관중들 때문이라는 프레임을 씌웠고 유가족들은 기나긴 시간동안 법정투쟁을 펼친 결과 2016년에 경찰의 통제 부족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무언가 비슷한, 아닌 똑같은 광경을 우리들은 바로 2022년에 보았습니다. 경찰의 통제도 부족했고 정부는 국민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전혀 다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헛소리만 해댔고 언론들은 축제에 참가한 국민들을 비판했습니다. 우리들의 자식이자 형제자매, 이웃이었던 159명은 자신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안타깝게 희생된 것입니다. 어쩌면 유가족들은 영국의 사례처럼 기나긴 싸움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유가족 분들에게 미약하나마 힘을 주고 싶고 돌아가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참고로 2014년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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