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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제가 장모종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021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9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4/02/29 11:52:34
딱히 무슨 이유가 있어서 머리를 기르는건
아니지만...  굳이 말하자면
그냥 기르다보니 점점 길어졌을 뿐 입니다.

약간 그 만화 '짱'에 나오는 차원호 라는
이미지 느낌으로 기르려고 애써봤는데요.
실제로 보면 그냥 육중완 하위호환입니다.

제가 자기객관화는 제법 됩니다.

아무튼....


그래서 머리에 온갖걸 꽂고 다닙니다.

펜이 될 때도 있고 보수정비할 때
드라이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장이 그럽니다.
멀쩡한 주머니 냅두고 왜 머리에 장난질이냐고.

주머니는 손이 불편하지만 이건 바로 빼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말입니다.

특히 제가 장모종으로 살아가는걸
제일 극혐하는건 역시 우리 아버지입니다.

니 머리는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입장을
표명하셨지만 틈만나면 머리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데 그때마다 전 외면합니다.

동네형들과 지인 친구들 사이에는 이미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지란 이라던가
거란족 이라던가
왜놈새끼 라던가
미친 육중완새끼 라던가
(육중완님 욕 아닙니다...)

한번은 영화 군도에 나오는
강동원도 장발인데... 까지 언급했다가
그 이상 말하면 강동원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더군요...

강아지 중에도 장모종이 있다.
라는 말에...

그건 귀엽기라도 하지 넌 그냥
츄바카다. 바야바다.
지구는 왜 쳐들어왔냐.
이런 말을 듣는게 일상입니다.

괜찮습니다.
전 제 머리를 사랑합니다.
최소 대머리는 아니니까.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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