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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말하듯이, 오늘 하루 이야기 하기
게시물ID : freeboard_2022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5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4/03/10 00:48:24

있잖아. 내가 저번에 말했던 같이

일하는 이모 있잖아. 진짜 매번 말하는데도

손님 몰려들어오면 우왕좌왕하다가 혼자 소리지르면서

정신없게 돌아다니는거, 몇년을 일해도 안고쳐지더라?

그냥 숯다이에 불 펴놓는건 버튼만 누르면 불이야 알아서

피워지는거고 반찬은 뒤에서 준비중인데 왜 혼자 그렇게

우왕좌왕 하는가 몰라.

 

한번은 하도 답답해서 주문만 받고 자리안내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봐. 나도 포기했어 그냥.

 

 

아우 몰라,

하루종일 운전하면서 이 지점 저 지점 돌아다니는게 그게

남들 보기엔 운전만 하루종일 하니까 편한줄 아나봐.

아주 나만 보면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직원들 얼마나

많은지, 저번엔 차 키 던져주고 "야. 니가 해. 내가 홀 볼테니까."

했다가 싸움 난거 있지.

 

애초에 자기들끼리 해결 못하면서 나 올때까지 목빠지게

기다렸다가 내가 늦게와서 일 못한것처럼 하는거 질려가지고

나도 이제 그사람들하고 말 안섞어. 오죽하면 밥도 같이 안먹어.

 

혼자서 편의점에 앉아가지고 컵라면 먹어도 난 그게 편해.

뭐 좋은 사이라고 서로 밥숟가락 왔다갔다 하고 있어.

 

아 맞다. 나 오늘 일하는데 우리 그 B지점 옆에서 짬뽕집 하는

친구한테 전화오더라? 어디냐고 하길래 육부에서 고기자르다

말고 나갔더니 "짬뽕이나 쳐먹어" 하면서 자기네집 짬뽕 주더라.

팔다가 남은거니까 니가 다 먹으라고 하면서 주고 가는데,

고맙더라. 집에 오는 길에 소주 두 병 사왔어.

 

다 먹고 대충 치우고 얼굴 팩하면서 드라마보고 이제 자려고.

게임 못하겠네. 늦게 배운 도둑질에 정신못차린다고, 요새

드라마가 왜 이렇게 재미있는가 몰라. 목감기때문에 며칠째

고생하고 있는데, 목감기 다 나으면 쉬는날 집에서 술한잔

먹고 노래방 가서 못 다 부른 노래좀 부르려고.

 

나 노래방가면 도우미 안불러. 무슨 내가 엄청 도덕적인

인간이라 그런건 아니고, 돈 아까워. 그거 왜 부르나 몰라.

술도 내가 사줘야 돼, 노래 부르면 옆에서 박수도 쳐 줘야 돼.

그냥 혼자 가서 혼자 노는게 낫지 뭐하러.

 

목감기만 아니였어도 오늘 노래방 갔다오는건데,

세상 참 안도와준다 안도와준다 하니까 별게 다 안도와주네.

목감기 얼마 안가겠지 뭐.

 

 

다음주부터는 진짜 운동할거야.

배나온 아저씨로 살다가 죽을 수는 없으니까.

아, 진짜 피곤하다. 자러 갈테니까 누나들이랑 형들도 얼른 자.

거실에 난방 틀어놓은거 끄지 마. 나 완전 꽁꽁싸매고 잘거야.

이러면 목감기 좀 빨리 낫겠지. 나 들어가. 불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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