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앉아있다 문득 조명 모양을 보고
우리집 조명이 '더'불어민주당 찍으라고 선거운동 한다며 압색들어오겠네 같은 정말 실없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고나서 돌아보니 기분이 아주 더럽더랍니다.

원래대로라면 '우리집 조명도 민주당 찍으라네요' 같은 썰렁한 코멘트와 함께 자게등에 즐겁게 쓰고 말 내용이고
미세먼지 파란색 1번같은 것도, '하늘도 1찍이네요' 같은 소소한 썰과 함께 민주진영이 함께 보고 기운내는 짤방으로 돌아다닐 법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런 하나하나를 징계, 압수수색같은 부정적인 언어로 덮어씌우고 있네요.
정치는 물론이고 모든 사회적 이슈들을, 즐겁고 건전하게 공유되거나 소화되지 못하도록 지능적으로 오물을 묻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티비 채널을 돌리다 가톨릭 평화방송을 틀어도 '아 여기도 정권비판 했다가 징계먹었지..' 같은 생각을 떠올리도록 만들었습니다. 불교도 아주 비열한 방식으로 모욕을 당한 바 있고. 위안이 되어야 할 종교마저 상황이 이러하네요.

사회가 전반적으로 무기력하고 어둡습니다.
예전엔 정치관련 민주진영 사람들도 웃을 수 있는 웃짤이나 밈도 참 많았는데..

의식적으로라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잘 이겨내 총선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정말로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