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 하면 내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

"어지간" 안에는,

나도 사람새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성장하고 사람으로 늙어가면서 얻은 지식과 지혜가 있는 것처럼

너 또한 그랬을 것이라는 이해와 존중이 녹아 있다.

사실 뜯어 보면,

두 사람이 또 딱히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기계마냥 다 똑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금씩 다른 건, 우리네가 공산품이 아니란 소리다.

미세한 다름으로,

크게 비슷한 곳을 바라 보는 인생 동료들을 내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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