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편의점 벤치에 앉는 날은 썩 좋은 날이 아니다
비는 하염없이 오는 데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오늘 백도 좋은 걸 들었고 옷도 셋업으로 멋있게 입었다
나이들 수록 단점만 부각되는 남자는 오늘도 반갑게 맞아주는 내게 왜 창문을 덜닫고 제습기를 틀었냐며 한소리했다
웃기고 앉았네
정말 니 친구들처럼 집에와서 찬밥신세를 만들어 줘야 저 입을 닫을껀가?
집에오면 미지왕이 되면서 손까닥안하고 떠받들어주니 진짜 지가 왕잔줄 알아요
내가 차려입고 나가서 집에 안들어갈 요량이었는데 수업마치니 사실 갈곳이 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