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을 얘기할게요.

저는 기본적으로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에 속합니다.
화를 참는다기보다는 웬만한건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는 타입이지요.
헌데 가끔씩 여자친구 잘못으로 울컥 화가 치밀어오를 때가 있어요. 
화가나게 한다기보단 무척 서운하게 행동해서 우울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또 여자친구는 제 울적함을 몰라주니 거기에 대해 화가나는거고요.

사람이 화가나면 목소리도 흥분되고 본의아니게 쏘아붙이게 되는데,
저는 여자애한테 윽박지르고 화내는거 절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럴때면 여자친구 말에 웃어주면서 간단하게 대답만하고
화가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리곤해요. (제가 소인배라 오래걸려요.)
그런데 그때부터 제가 말 안한다고 자기만 말한다고 삐지거든요. 
그렇다고 말 길게하면 제가 흥분할꺼같고해서
손잡고 걷는게 너무 좋다는 식으로 아무말이나 둘러대고 진정될때까지 기다려요. 
화가풀리면 다시 대화를 시도하는데...
그때 쯤엔 얘가 단단히 삐져서, 삐진거 풀어주려고 이리저리 노력해야해요.
미안해에~ 잘못했어~ 이러면서 말이죠 으하하하 한숨나온다.

2년동안 사귀면서 이런일이 대여섯번정도 있었던거같은데... 오늘 또 그랬거든요.
간신히 화를 삮이고나면 이제는 여자친구 화난걸 풀어줘야할 차례가 온다는게 속상합니다.
화난건 난데... 종국에 용서를 구하는것도 나인걸까... 하면서 말이죠.

어떻게하면 화를삮이면서 여자친구 기분도 안나빠지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