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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 써보고 싶었던 흡연과 임신의 상관관계
게시물ID : science_5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푸른
추천 : 13
조회수 : 104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5/08 02:11:49
스압이 너무 길었죠?ㅋ

위의 댓글들은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여성과 흡연에 대한 글에서 가져온 겁니다.
아무래도 논쟁이 있다보니 글들이 험해져서 조금 가렸는데..
안타깝게도 위의 '흐' 님의 글은 맞는 말입니다..

저분 역시 글을 거칠게 쓰셔서 오히려 반감만 사고 말았는데요
그 때문에 첨에 썻던 바른 의견까지 묻혀버리는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맨 밑의 난자 분열 도표는 고등학교때 생물하신 분들이라면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여성은 최초 출생시 약 200만개의 난모세포를 지니고 태어나는데

그것들은 모두 제1분열 전기 상태로 난소에서 대기하게 되죠

그리고 여성이 사춘기를 지나고 가임기에 들어서게 되면 그마저도 3/4은 퇴화되어

약 40~50만개의 난모세포만이 남게된다고 합니다.

이제 이 난자들은 사멸하지도 분열하지도 않은체 난소 바깥으로 나가기만을 기다리다가

배란이 시작되면 그제서야 제2 분열을 시작하며 성숙한 난자가 되어 배출됩니다.

이때 한번에 배출되는 난모세포의 수는 약 수백개에서 수천개 내외로 

그중 단 한개만이 제대로 성숙하여 난자가 되는것이지요

그리고 4~50만개의 난모세포를 모두 소모한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흡연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해로운 화학물질들은 순환을 통해 체내 전체로 퍼집니다.

남성의 정소에도 여성의 난소에도 마찬가지로요

그런데 차이점은 그 조직의 활동성입니다.

수억개의 정원세포에서 생산되는 수억개의 정자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생산되고 수없이 사멸하기를 반복합니다.

화학물질에 의해서 손상된 정자들은 곧 새로운 정자들로 대체되죠

화학물질에 의해서 정원세포의 유전자가 파괴될수도 있지만 셀수 없이 존재하는 

모든 정원세포의 유전자가 파괴되는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잘못된 정원세포에서 생성된 잘못된 정자가 

수정경쟁에서 건강한 정자를 이기는것 역시 힘들고요


이에 비해 40만개의 난자들은 난소에서 안정하게 대기하며

화학물질이 축적되고 돌연변이가 일어나도

새로 생성되는 일은 없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점점 그 돌연변이는 축적되는거에요


물론 담배피우는 남성이 기형아를 가질 확률이 없다는게 아닙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하는 남성이 비정상적인 정자를 제공할 확률은 극히 높겠지요

또한 흡연 여성이 무조건 기형아를 낳으라는 법도 없습니다

40만개의 난자가 모두 돌연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을테니까요

다만 수백억분의 1과

40만분의 1이라는 확률의 차이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이을 직접 임신하는것은 여성이기에

Maternal effect라 하여

여성의 체내에서 잘못생산된 단백질이 

정상 유전자의 아이를 기형으로 태어나게 할수도 있고
(정확한 정의는 아닙니다)


핵의 DNA가 아닌 미토콘드리아 DNA는 100% 모체에서 유전되므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일정 비율 이상 전달되었을때

아이가 질병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전 흡연 남성을 옹호하려는것도

흡연 여성을 비난하려는것도 아니에요

담배는 기호식품이고 개인의 선택인데 타인이 참견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하지만 여성 신체의 특성상 흡연이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고 싶었어요.. (너무 길어서 묻힐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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