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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누나들. 생각해보니까 나 쫌 나쁜놈이었어
게시물ID : freeboard_509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신얼굴이네
추천 : 11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5/09 10:10:40

여태 25년 살아오면서 부모님한테 참 많이 받은거 같아. 난 여태 살면서 제일 기억낫던 외식이 내가 초등학교1학년때 우리집이 전주남부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고있었어 돈까스가 너무 먹고싶어서 아버지한테 졸랏거든 돈까스 먹어보고싶다고. 그날 비가 많이왔었는데 일끝나고 수금을하러 나가시더라고 물건 뗘주고 받을돈들 참고로 우리집엔 자동차가 없었어 그래서 아버지는 오토바이를타고 수금을하러 가셨지 그리고는 어머니한테 엄청 혼낫어 비오는데 왜 오늘 먹자고 하냐면서 아버지 오토바이타고 나가시는데 위험하다고 말이야 그때는 어머니가 참 많이 미웠지 나는 돈까스가 먹고싶었거든 결국 몇시간뒤에 아버지가 오셨는데 온몸이 젖어서 오신거야 물을 뚝뚝 떨어뜨리시면서 근대 그때는 너무 어려서 죄송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어 아니 몰랏지 아버지가 들어오시자마자 나는 "아빠 돈까스 먹을수있어??"라고 물어봤지 아버지가 웃으시면서 "그럼 우리아들이 먹고싶다는데 먹어야지~" 하셨는데 난 너무 좋아서 펄펄 뛰고 난리를 피웠어. 그리고는 가족이 다같이 나와서 택시를타고 시내로 나갔어 큰 우산 한개에 아빠,엄마,나 이렇게 세가족 모두 들어가서 걸으며 레스토랑을 찾았어 처음이었어 그런 분위기의 식당 어려서부터 시장에서 자라 어릴적 기억은 매일 국밥,콩국수,수제비 이런거 먹은 기억밖에 없었거든 너무 좋았어 웨이터가와서 주문도 받고, 스프도 나오더라구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어. 세 가족이 웃으면서 그렇게 돈까스를 처음으로 먹어봤어. 그리고 시간은 17년이 흐르고 지금은 내가 25살이 되었어, 그동안 중,고들학교를 수원에서 나오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혼자서 부모님은 위에 두고 혼자서 전주로 내려왔어 회사를 다니는것두 아니고 프리렌서라 형편이 좀 넉넉치 않아 5월달에 일거리가 조금 많이있었는데 갑자기 캔슬되는 바람에 5월에도 초쳤지 그런데 어제 어버이날 아버지가 우리집에 오셨어 나한테 너무 부담갖지 말래, 올해 아버지가 성실히 돈벌면 빚 다 갚을 수 있다구. 내가 밥한끼 사려는데 아버지는 내돈은 아깝다고 한푼도 못쓰게 하셨어. 그렇게 오늘 아침에 아버지가 올라가셨어. 난 참 나쁜놈같아 여태살면서 친구들에게 돈10만원으치 술산적은 있다. 근대 부모님한테는 밥10만원으치 사드린적이 한번도 없어,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 여태 살면서 내 옷 10만원 넘는건 사봤다, 근대 .. 아버지한테는 3만원짜리 옷도 한번 사드린적이 없었어.. 마지막으로 여자친구한테는 하루에 3시간도 넘게 통화한적 많았는데 하지만 부모님께는 한달에 한시간도 전화통화 한적이 없었어 그래서 2년째 쏠로인가봐.. 그래서 이제 좀 해보려구 한달에 한번씩은 몰라도 석달에 한번씩은 올라가서 부모님 밥사드릴꺼야 그리구 내 옷을 사기전엔, 부모님 옷을 생각해보고 다이어리에 앞으로 하루에 부모님이랑 통화한시간 체크해서 한달에 한시간씩은 전화드릴려구 난 참 복받은놈같아 그리고 아버지한테 사랑한다는 말 하기 참 힘들더라~ 쑥쓰러워서 혼낫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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