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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진 노을.
게시물ID : lovestory_34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hen
추천 : 3
조회수 : 1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5/26 09:15:54
저녁놀 지던 산등성이 은은한 붉은빛이
가슴을 울리는가 마음이 시리웁다.
사람을 생각의 가지마다 그리던 하루
무너질듯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유난히도 숨이찬 것은
그 숨결 아직 내 귓가에 혼재하기 때문일까.

나뭇잎이 바스락 소리내며 뒤틀리고
마음은 바짝 타들어가는데 
이 사실 모르는지 하늘은 지나치게 밝다.
미안하다지만 왜 미안한지도 모르고
애꿎은 산등성이 희미하게 걸친 당신께 한숨쉬다.

습기 잔뜩 머금은 더운 바람이 귀를 간지럽히다 떠나버렸다. 
애써 찾아 떠나가려다 이내 포기해 버린 것은
네 눈물속에 굳은 의지 보였기 때문일까.
가슴속에는 혼동이 남았는데 
해는 이미 산을 넘었다. 차갑게도.

몸이 쉬이 차워지듯. 마음도 그리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대 그립지 않아도 괜찮을텐데
벌써 겨울이 오는가 마음 한켠 공허지다.
아프게 다가오던 님의 침묵 이제 익숙할만도 한데
가슴은 왜이리 답답한지. 비어있는건지 가득차 있는건지.

쏟아내고 쏟아내도 줄어들지 않는 이 기분은 또 무언지.



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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