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솝우화
게시물ID : humorstory_233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ocobee
추천 : 3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03 09:57:55
유치원 때 선생님이 입이 작은 유리병에 사탕을 넣어 와서는
가져 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 보라고 하셨다.
다들 한가득 쥐었다가 손이 빠지질 않자 몇 개만 집어서 손을
빼내었고 선생님은 이를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가난했던 한 친구가 손에 한가득 쥐고 낑낑대다
결국엔 가득 쥔 채로 빼며 손등이 벗겨지는 참사가 발생 했고
한 친구는 집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하더니 두개만 쥐고 손을 빼냈고
난 한 가득 손에 쥐고 손이 빠질 때 까지 사탕을 하나씩
떨구어서 최대한 많은 사탕을 가져갔다.
그걸 보던 옷 잘입던 한 친구는 '우리 집에 사탕 많다' 라며
병에 손을 넣지도 않았다. 이새끼가;
그런데 평소에 내가 좀 얄미워 하던 한 친구가 모든 것을 조용히
지켜보다 선생님이 손등이 까진 아이에게 빨간약을 발라 주는
사이에 가방을 열더니 유리병을 쏟아 부었다.

선생님은 어린 우리들에게 이솝우화를 인용하여 인생에 대해
말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은 자기 그릇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배웠고
손등이 벗겨진 아이는 피나게 노력하면 생기는 달콤함이 많다는 것
나는 머리를 굴리면 최소비용으로 최대 성능을 뽑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부잣집 아이는 우리들에게 원래 가진 놈이 이긴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마지막으로 얄미운 그 애는 선생님에게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