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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소식(五月消息) -정 지 용
게시물ID : lovestory_20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때릴꺼야?
추천 : 1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5/12 22:39:00
오월소식(五月消息) -정 지 용

오동 나무 꽃으로 불밝힌 이곳 첫 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오 오려니.
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
네가 남가고 간 기억만이 소근소근 거리는 구나.

모처럼 만에 날러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어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새가 남실거리나니.

......나는 갈매기같은 종선을 한탕 치달리고 있다......

쾌활한 五月넥타이가 내처 난데 없는 순풍이되여,
하늘과 딱 닿은 푸른 물결위에 솟은,
외따른 섬 로만틱을 찾어 갈가나.

일본말과 아라비아 글씨를 가리키러 간 
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꾀꼬리같은 선생님이야,
날마다 밤마다 섬 둘레가 근심스런 풍랑에 씹히는가 하노니,
은은히 밀려 오는 듯 머얼리 우는 오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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