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내리는 듯 내리지 않는듯.
차마 다칠까봐 들킬까봐 한발 내딛지도 못하고
그래도 알아달라고 투정부리다가 안되겠지 포기했다가도
작은 희망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영부영 망설이듯.
내리는 비도 맞는 나도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는.


오늘도 비가 온다. 마음에 남기기 두려워 스쳐지나가듯.
어슴프레 하지만 먹먹하게 으스러진다.
차가움에 지쳐 마음 내보이지 못하고
아쉬움에 미쳐 흘러 내리는 잔비 잡지도 못한채로
흐르는 비도 맞는 너도 아리게
서로에게 회한만 남게 되는.

 

비가 계속 내린다 아프게도.

xian.

마지막글로 하겠습니다.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