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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17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델리케이트★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26 15:32:39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은 아니예요.
어느 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 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
얼른 뛰어 올라갔죠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요
두 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 하늘을 올려다보니
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나 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
사람들 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 때에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를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 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었구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하나,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당신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아요
나는 기꺼이 당신에게
내 마음을 내드리고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나는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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