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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835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법여걸
추천 : 4
조회수 : 11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23 13:07:47
낙지가 목에 걸려 죽었다는 의문 가득한 죽음을 맞이한 딸과 보험금을 둘러싼 그녀의 남자친구, 진실을 밝혀내려는 아버지 눈물겨운 사투가 방송 전파를 탔다. 

7월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딸 윤혜원(가명)씨와 그로 인해 발생한 보험금을 놓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어느 아버지의 슬픈 노력이 그려졌다. 

22세 꽃다운 나이에 죽은 딸 고 윤혜원(가명)씨의 제사상을 놓고 오늘도 절을 하며 울고 있는 아버지 윤성효씨. 


윤성효씨는 제작진에 대뜸 "진짜 그렇게 가느니, 진짜 낙지 먹고 그렇게 가길 원했어요"라며 무척이나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버지 윤씨는 제작진에 놀라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딸의 죽음은 알면 알수록 사고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윤씨가 말한 이 사건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사건의 정황부터 파악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0년 4월 19일 오전(새벽)께 술에 취한 딸 윤 씨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횟집을 찾아와 낙지를 샀다. 2만원어치는 잘게 썰었고 두 마리는 통째로 구매했다. 이들이 통째로 가져간 낙지는 연포탕 등에 쓰이는 낙지로 절단을 해 가져가지 통째로 가져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큰 낙지였다. 

낙지를 산 둘은 낙지집 인근 모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1시간 뒤 다급한 목소리로 모텔 카운터에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119를 불러달라는 전화였다. 이에 모텔주인은 전화가 온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곳을 확인해 보니 사망한 윤씨가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곧바로 후송된 윤 씨. 결국 낙지로 인한 기도 폐쇄로 뇌사에 빠져 버렸고 16일 후인 2010년 5월 5일 결국 숨을 거뒀다. 

다시 아버지 윤씨를 찾은 제작진은 딸이 낙지를 사갔다는 낙지 가게를 아버지 윤씨와 함께 동행했다. 그곳에서 낙지 주인은 그들이 사갔던 낙지를 보여줬다. 도저히 성인 남성조차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엄청난 크기였다. 

아버지 윤씨는 특히 딸이 이가 평소에도 좋지않아 낙지 같은 것은 먹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제작진도 조사해본 결과, 딸 윤씨의 치아는 아주 안좋은 상태였다는 치과 전문의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아버지 윤씨는 제작진에 서류뭉치를 보여줬다. 이 서류뭉치는 딸이 사망한 뒤 왔다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2억원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가입증서였다. 

이 가입증서에는 딸이 사고 나기 한달 전 가입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특히 보험은 상해사망 후 2억원이라는 거액이 나오는 약정의 보험이었다. 

하지만 사망한 윤씨 어머니는 "사실 편의점 알바를 해가며 자신이 쓸 용돈도 부족했었는데 한달에 13만원이나 내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리 없어요"라며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제작진은 사망한 딸이 가입했다는 보험회사를 찾았다. 여기서 보험사 직원은 치료 목적이 아니고 말 그대로 사망해야 돈이 나오는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더 의문이 깊어지는 상황이 다가오자 제작진은 사망한 윤씨의 친구를 찾았다. 여기서 사망한 윤씨의 친구는 더욱 놀라운 말을 한다. 윤씨가 가입한 보험은 그녀의 남자친구가 들어준 보험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아버지 윤씨는 딸의 죽음에 더욱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던 서류를 하나 더 보여줬다. 바로 보험수익자(보험금을 받게 되는 사람)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배서 신청서를 보여준 것이다. 이 증서에는 윤 씨가 사망하기 7일전인 2010년 4월 12일 남자친구로 사망자 수익 변경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보험 회사에서도 의심을 가질 정도로 의문이 많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윤씨가 뇌사상태로 누워있던 4월 29일 누군가가 보험료를 납입한 흔적까지 발견됐다. 특히 딸의 통장에는 잔액이 없어 자동이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누군가가 이 보험을 유지시켜려 한 것이다. 이에 제작진이 확인 결과, 입금자는 박모 씨로 남자친구 고모의 딸이며 이를 이용해 숨진 딸의 남자친구가 보험을 유지시키기 위해 돈을 납입했던 것이다. 

보험회사 직원의 증언도 이어졌다. 본래 보험금은 계좌로 이체되는데 보험금을 받기 위해 통장이 개설됐고 공교롭게도 그 통장 개설 일자가 사망한 윤씨의 사고일로부터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보험회사 직원은 이어 결국 여자친구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죽음을 예측이라도 하듯 통장을 개설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 상식으로는 이해불가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의문이 더욱 깊어져간 제작진은 결국 행방이 묘연하다는 남자친구를 수소문 끝에 연락했고 보험계약 과정에서의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아, 할 말 없다고요, 난 이제 더는 할 말 없으니까 전 이만 끊겠습니다"라는 말뿐이었다. 

제작진은 다시 사망한 윤씨의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를 아버지 윤씨에게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남자친구는 주변사람들에 자수성가한 돈 많은 사람의 이미지로 숨져가는 딸을 미국이라도 가서 고쳐주겠다고 했을 정도로 살가웠다고 했다. 하지만 딸 사망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어이없어 했다. 

거기에 사망한 윤씨의 친구는 그 남자친구가 딸이 숨진 지 10일 만에 술을 마시러 다니는 등의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남자친구는 그동안 사망한 윤씨에게 빌려 쓴 돈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이 계속 포착되자 답답한 마음에 사망한 윤씨의 아버지는 다시 전화를 들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너 아직 안끝난거 알지 너 처음부터 계획한거지?" 라고 다짜고짜 말하자 남자친구는 "뭘 계획이라니 뭘 계획을 해요"라며 격노했다. 

이어 사망한 윤씨의 아버지는 "나중에 한번 보자 , 나중에 네가 한번 잡혀가면 그때 보자고" 라며 수심깊은 담배 한대를 꺼내 물기 시작했다. 

현재 딸이 사망한지 1년째. 아버지는 딸을 아직도 보내지 못하며 오늘도 딸의 제사상 앞에서 울고 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진실을 위해 계속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결국 이렇게 이어지는 가족들의 고통, 이 고통을 치유하는 방법은 단 하나의 진실을 찾는 길 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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