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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반대]오랜만에 몇 자 씁니다.
게시물ID : sisa_110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세대장
추천 : 7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03 23:35:59
시게에 본문글 쓰는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활동하시던 분들은 거의 안 보이네요. 다들 생업이 바쁘신지^^

이제 제가 모르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시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서로를 존중하자" 입니다.

좌빨이니 수꼴이니 알바니 개새끼니... 이런 단어들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고 서로간에 험악한 욕설들이

오고가는 걸 보니 "정치"라는 단어가 얼마나 사람을 흉폭하게 만드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정치 관련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모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죠.

"니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니가 모르니까 그렇지" "니가 이걸 알면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저 사람 또한 알고 있거나, 혹은 둘 다 모르거나,

또는 알게 되더라도 귀를 막고 듣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말만 주장하죠.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반복되다 보면 감정이 상하고, 또 언어폭력으로 번지고

심하면 고소 등과 같은 꼴사나운 사태로까지 발전되곤 합니다.


저는 정치학과에서 4년동안 정치를 공부했습니다. 

수많은 정치 서적과 논문, 그리고 강의를 들으며 졸업할 무렵 느낀 점은,

"아 내가 정말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구나. 아무리 공부해도 도저히 모르겠구나" 였습니다.

또 평생 정치학만 연구하시다 은퇴하신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나는 모른다. 이명박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노무현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내가 그 사람이 아닌데 그 사람의 진의가 무엇인지 알 방법이 있는가?"

국내와 국외를 오가며 평생을 정치학만을 연구하시던 교수님들도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와 같은 일반인이 과연 그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교수님 외에도 정치학 연구에 평생을 바치고 많은 권위를 가진 국내, 국외의 수많은 석학들도

좌와 우로 나뉘어 토론을 벌입니다. 그러나 좌, 우 중 어느 것이 옳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욕을 하는 분이시던 욕을 먹는 분이시던 각자의 인생관과 이익, 각자가 보는 세상

이 모든 것이 합쳐져 그 누군가를 지지하는 투표가 되고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좀 더 크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충 몇몇 글들을 주욱 읽어보니, 그래도 예전보단 막무가내로 상대를 비난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더군요.

사실 종북이니 친일파니 하며 날을 세우지만,

조금만 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정말 간첩이나 정당의 알바가 아닌 다음에야

나라와 재산을 통째로 일본, 북한에 바치려는 멍청이가 과연 어디 있겠습니까? 

그저 각자의 입장에서 다들 나라가 좀 더 좋은 쪽으로 운영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소시민일 뿐이죠.

그런 비난들은 보기 안 좋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몇 분들은 정말 시게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조금 더 미래를 위해 킵해두는게 어떨까요.

조금이라도 더 국가와 민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을 길러 그 때 힘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면,

보다 보람찬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욕 먹을지도 모르지만 용기내어 써 봤습니다.

오유 시게와 좌, 우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시게 유저분의 건승을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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