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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게시물ID : lovestory_35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앤N
추천 : 1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04 17:18:42
비가 내 성적처럼 떨어지던날 만원 버스의 맨 뒷자석에서 잠을자고 있었다.
한마리의 슬라임처럼 그렇게 축 처진체 나는 비오는날의 만원버스 맨 뒷자리에서....
그러다가 가끔은 흔들리는 버스에 창가에 머리릇 부딧혀서 깨곤 했는데. 
깨던지 말던지 창문이 깨지던지 나는 자야했다.
오른손양과의 실연에 이어 직장과의 인연에도 실연당했다.
그렇다 나는 오늘부로 하얀손이 된것이다.
모든 긴장과 피로가 밀려와 내 몸은 녹초와 함께 물에 덜 게어진 미숫가루 처럼 텁텁하고 쓸모 없어진 놈이 된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게 되고나니 나는 생각했다 흙속에 사는 지렁이 배설물 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렁이 배설물은 토양을 기름지게 하리라...
나는 그냥 잉여인간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지렁이 보다 나은것은 내가 글은 읽을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글을 읽을줄 안다! 크하하 그게 지렁이 보다 낳은 한가지다.. 젠장..
만약 내가 배설물을 변기에 흘러보내지 않았다면 집앞 공터에 뿌렸다면 그 땅은 기름졌을텐데..
어쨋든 나는 책을 읽는다 화장실에서. 
화장실에서 책을 읽으면 집중도 더 잘되거니와 모든 몸과 마음을 비우기 때문에 책의 흐름도 파악이 빠르고 이해를 돕고 쉽게 읽힌다 그래서 나는 책을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다 집중력이 높아진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는 그렇다. 따라하셔도 무방하나 다리 저림은 책임지지 않음을 알아 두셔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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