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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나막신귀신
게시물ID : panic_18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어급깔깔이
추천 : 16
조회수 : 43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05 20:37:37

“나막신 귀신!?” 우린 학교 신문 동아리. 요즘 인기가 뚝 떨어지고 있는 우리 동아리는 여름방학을 맞아 히트를 하나 칠 작정으로 인터넷을 뒤지고 있었다. 그렇다. 납량특집을 실을 예정이다. “이거 봐봐. 여기 장소도 자세하고 체험담도 많고. 딱이네 딱.” “근데 나막신 귀신이라……. 첨 들어보는데.” “못 들어봤다는게 존재한다는 뜻이지. 원래 잘 알려진 귀신 명소들이 다 허풍인 법이야.” 어쨌든 우린 나막신 귀신을 특집으로 싣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고 다음날 아침에 장비들을 챙긴 후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난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은 늦은 시각이었던 것. 난 뒤늦게 친구들에게 전화했지만, 이미 이들은 날 두고 떠난 후였다. 그들이 위로랍시고 한다는 말은 “사진 많이 찍어 올게.” 였다. 난 하는 수 없이 방에 틀어박힌 채, 아쉬운대로 인터넷에서 나막신 귀신 체험담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지고, 난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미 귀신이 출몰한다는 폐건물에 진을 치고 놀고 있던 모양이다. “얘들아, 내가 알아낸 게 있어.” “뭔데?” “어디선가 나막신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반대편으로 도망치래. 시간을 지체하면 잡혀간대나?” 난 인터넷에서 읽은 짤막한 아티클을 읽어주었다. “그래 고맙다. 우린 잘 있으니 걱정은 끄셔.” 몇 시간 후 다시 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들의 목소리에서 아까와는 달리 다급함이 묻어나왔다. “야! 진짜 소리 들려!” 잠시 모두 입을 다물자 정말 수화기 너머로 또각, 또각,또각,또각 하는 나막신 특유의 발소리가 들렸다. 귀기울여 들어보아 하니, 1초에 두 번 꼴로 소리가 나는 걸로 미루어 속보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 빠르진 않은 것 같아.” “충분히 도망칠 수 있겠어.” 친구들이 안심하는 어조로 말을 주고받았다. “이렇게 된 거, 귀신 사진 한 장 찍고 갈래?” 동의의 대답이 잇따랐다. 이제 내가 끼어들 필욘 없다. 지네들끼리 알아서 할 모양이다. 이미 나와 통화중이란 사실도 망각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 퍽이나 잘하고 와라.” 듣든 말든, 난 이 말을 내뱉고 전화를 끊었다. 생각해보니 『나막신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튀어라』 라는 조언은 사실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충분히 도망칠 수 있는데 뭐 하러 소리만 듣고 내빼나? 겁쟁이 같이. 난 이 허위글에 댓글을 달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때, 난 엄청난 걸 발견했다. 다른 경험자의 글이었다. 『들리는 게 다가 아니다. 간과 하지마라. 나막신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 그 이유는...』 『그 귀신은 나막신을 한 짝만 신고 있으니까...』 그후 동아리는 폐지되었다고 한다. --------------- ★이해 안가시는 분★ 나막신 소리가 1초에 두번 꼴로 났다고했죠 1초에 두걸음이면 속보수준 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친구들은 방심한거죠 하지만 나막신귀신은 나막신을 한짝만 신고있습니다. 즉 두 걸음에 한 번 ‘또각’ 소리가 나는거죠 한마디로 귀신은 1초에 네 걸음이라는 비현실적인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고 보면 되는거에요 지금 혼자계시다면 1초 에 4번 주기로 제자리뛰기를 해보세요 아랫층에서 올라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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