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곧 교재한지 2년이 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알바를 하다가 어느새 직장이 되버린 병원에서 일을 하지요. 그래서 나이는 어리지만 그 간호조무사들 중에서는 관리사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쫄병은 몸이 힘들고 고참은 머리가 힘들듯, 여자친구는 종종 골머리썩는 일이 있을 때나 아니면 평소에도 문자로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제가, " 어디가 어찌 아프냐, 병원가야하지않느냐, 괜찮느냐" 라는 식의 걱정을 해주면 " 별거아니다, 괜찮다" 라고 말하면서 위안을 가집니다.
헌데 지난 2년간 이백번이 넘도록 이 말을 들었습니다. 습관처럼 보내는 여자친구의 머리아프다는 문자는 저에게는 "날 걱정해줘, 좀 더 참신한 문장으로" 라는 문자로 보이고 참신한 문장을 만들어내기위해 제 머리가 터지는 지경이 됬습니다. 일반적인 걱정문구에 대한 여자친구의 답변은 하나입니다. "응" 그래서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위로를 해줄까 걱정을 해줄까 고민하다보면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서는 별것도 아닌일에 고민글을 올린다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미칠 것 같습니다. 이런게 바로 노이로제인가봅니다.
여러분께 참신한 해결책따위를 요구하여 저와같은 두통을 유발시키는 염치없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상황을 해결해보신 적이 있으신분은 제게 도움을 주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