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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과 관련된 서형욱의 일화..
게시물ID : sports_4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호앙마
추천 : 10
조회수 : 10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6/30 12:53:20
<서형욱의 유럽축구기행중의 한 구절....>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또 하나의 인상적인 기억을 담아가게 된다.

기억의 주인공은 레스토랑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있던 노신사. 
그는, 내가 칼로 자른 소시지를 포크로 찍어 입 안에 넣을 즈음 
우리쪽 테이블로 다가왔다. 
게르만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가 던진 영어는 꽤나 어이없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할망구랑 내기했거든. 당신들 중국인이오? 일본인이오?"

라니...입에 다 들어간 소시지를 빼낸 나는 심퉁맞은 말투로 말했다.
 
"한국에서 왔어요. 코리아. 알겠어요?"
 
머쓱한 표정으로 등을 돌린 노신사를 향해 눈을 한 번 흘긴 뒤 먹던 
음식을 계속 집어먹는데 이 아저씨, 부인까지 끌고와 다시 말을 건다. 
'취미 한 번 별나시군'.
 못 본 척 하며 케첩을 찾던 내게 싱글싱글 웃는 표정으로 다가선 
노신사는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다.

 

"차붐은 요즘 뭐해요?"

 

한국사람인 거 몰라줘서 심통 나 있던 우리 일행의 표정은 순식간에 환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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