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나는 진리에 대한 집착이 신에 대한 믿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불변하는 세상의 근원을 밝히게 되면 그것이 곧 진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과연 그것을 밝힐 수 있을까요? 나는 절대로 그럴일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진리를 찾는 여행을 멈춰야 할까요?

보이지도 않는 진리는 신에 대한 믿음 처럼 현혹되기 쉽지만,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도 분명하게 알 수 없습니다.

과학의 시대에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지금의 과학은 실험과 논리를 바탕으로 조금씩 인식의 범위를 확장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현실적 과학에 철학적 아이디어를 선물해주기 위해서라도 과학보다 더 광범위한 철학은 그 과학도 잘 알아야 합니다.

철학과 과학이 차근차근 쌓아왔듯이, 맹목적인 진리에 대한 물음 보다도, 지금보다 조금더 진리에 더 가깝거나 혹은 먼 진리여행 과정에의 물음을 던지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