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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16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水野悠良
추천 : 2
조회수 : 75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0/08 02:25:12
선생님, 그 날 아침 선생님과 저와 친구들과 농담처럼 나누었던 말 기억하고 계십니까?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 하면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쪽, 혼수비용은 누가 대야하나 등의 이야기였던걸로 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는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대줄 순 있지만 혼수만큼은 남자나 여자나 능력껏 성의껏 알아서 내야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앞뒤꽉막힌 여자를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견인지 전 아직도 의아할 따름입니다.

전 오히려 데이트비용도 혼수도 다 남자가 내야하며 온갖 집안일마저 남자가 떠맡아야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더 꽉막혀있고 남자를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견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제가 친구를, 더군다나 여자애를 때려버렸습니다.

정말 한 순간의 실수였고 판단착오였고 제 잘못이었습니다.

정말 죄책감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미안해서 그녀석한테 사과문자도 백 몇통씩 보내고 받지않을 전화도 수십통씩했습니다.

그녀석의 교실로 찾아가 애들 다 보는 앞에서 정말 무릎마저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제가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선생님의 그 말씀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녀석 말만듣고 제 상황은 들어주려 하지 않은 채 

"어떻게 신성하고 아름다운 음악에 폭력이 왜 필요하냐, 그딴식으로 할거면 실용음악이고 재즈고 악기고뭐고 다 때려치워라 음대, 예대갈생각 죽어도 하지마라."

라는 말씀을 정말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실 수 있는지 전 지금도 억울할따름입니다.

그게 제가 정말 하고싶은 일이고 제 꿈인걸 잘 아시는 선생님같은 분께서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가 있는지요.

더군다나 그날 아침 농담처럼 얘기했던말이 왜 나오는지요.

어떻게 제가 그 때 한 순간 실수했던일로 '폭력성이 다분하고 여자를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놈'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지 정말 억울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런 말을 저희 부모님께도 하셨고 걔네 부모님께도 하셨겠지요.

그리고 그녀석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이 합의를 볼 때 어째서 전화 한 통화도 연결시켜주지 않으신거죠?

저희 부모님도 저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셨었다면서요. 
거기다 저도 부모님과 통화 한 통화만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이 저(남자)를 바라보시는 그 편협한 시선때문에 저는 학교에서 부모님에게서조차 격리당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조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덕분에 선생님, 제가 그녀석을 때렸던 그 일은 분명 그녀석 잘못도 있었던 일임에 불구하고 얘기가 그녀석 좋을대로 바뀌어져버려서 돈은 돈대로 소문은 소문대로 나버렸습니다.

선생님 전 정말 억울합니다.

어떻게 교사란 직업을 가진분께서 학생의 꿈을 아무렇지 않게 모욕하는 말을 하시며, 편협한 시선으로 학생을 보시며, 선생님 마음대로 말도안되는 이유로 제 부모님과 격리시키시는지요

전 아직도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그녀석을 때렸던 일은 정말 제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죗값을 치루라면 치루겠지만 이건 정말 부당한처사입니다.

저희 집안 형편을 가장 잘 아시는 선생님의 편협한 시선 하나때문에 터무니없는 금액을 물어주고
한순간에 빚더미에 올라앉게생겼습니다.

전 정말 억울합니다 선생님.

다른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지금 일은 그녀석을 때렸던 제 죗값이라면 죗값이겠지요.

그런데 그 죗값이 너무 무거워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집이 빚더미에 올라앉게되어버렸습니다.

그땐 정말 죄책감에 학교에서 감히 얼굴을 들고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녀석만 보이면 장소가리지 않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덕분에 저는 터무니 없는 죗값에 제 꿈마저 부정당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멋대로 '폭력성이 다분하고 여자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씻고 찾을래도 찾아볼 수 없는 아이'로 낙인찍어버리셨네요.

억울합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억울하고 억울해서 그때 왜 그러셨는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싶습니다.

선생님도 사람이니 정말 실수로 그러셨을거라 아직 전 믿습니다.

제발 지금이라도 선생님이 저에게 하셨던 부당한 처사를 사과만이라도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전 선생님덕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되어버렸습니다.

제발... 선생님이 저에게 찍어버리신 이 낙인만이라도 지워주세요.

전 정말 억울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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