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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가 가져올 파장 하나.
게시물ID : sisa_119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트레제만
추천 : 4/7
조회수 : 982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1/10/09 13:50:22

여기서 영남 친노니 노빠니 말씀들 많이 하시지만,
사실 현재 야권을 지지하는 대중의 대세 자체가
'노빠'에 가까운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중 확연한 '노빠'는 많지 않겠지요.
하지만 '정서'는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억울하게 죽은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 다들 갖고 있고,
노무현과 노무현정권의 실책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려 하지 않죠.
인터넷에서 눈에 띄는 '노빠'들처럼 적극 반박하거나 민주당에게 뒤집어 씌우거나 
그러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요, 그냥 관심 자체가 없죠.
일반 야권 대중들은.

그들로서는 이명박과 한나라당 몰아내기~ 라는 절실한 과제가 있으니,
당연 그런 문제는 중요치 않다는 겁니다.
이명박 권력이 현재진행형인 반면 노통 시절은 과거사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위키리크스가 뭐라고 떠들건, 노통때의 이야기는 화제도 안 됩니다.
노통때의 한미FTA 추진중 문제가 튀어 나오자
그나마 많이 나온 댓글중 추천 1위는 
"나라가 왜 이러냐" --- 주어가 없죠?
나머지는 걍 욕하던 이명박이나 계속 욕하기.

노통이 한미FTA 추진때 정말 이갈리도록 열받았던 거 생각하며
아니 이 사람들이 그 새 다 까먹었나, 이게 무슨 사탠가? 싶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좀 생각해 봤는데,
주변 몇몇 사람들을 봐도 그렇고,
이 사람들이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 겁디다. -_-;;;;;

노통이 대통령으로서 뭘 어떻게 했는지를 정말로 몰라요.
왜냐면 그 시절에는 그딴 거 관심 하나도 없다가
2008년 광우병 촛불때 처음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 거니까요.

광우병 당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살던 중고등학생들도 난리가 아니었죠.
초딩들까지 이명박 극렬하게 혐오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어른들이라고 별다를 게 없었죠....
지금 야권을 지지하고, 확고한 반한나라당인 사람들중에
이런 사람들의 비중이 아주아주 많을 겁니다.
노무현을 그저 "최고의 대통령"으로 기억하는 사람들 말이죠.

"누구 돈으로 촛불샀는지 알아봐라!" 호통치던 이명박과 달리
봉하에서 손 흔들어 주고 손녀 자전거 태워주던 소탈한 대통령 노무현.

부시 카트 몰아주고 광우병 주권 팔아먹고 온 이명박과 달리
뼛조각 하나라도 나오면 반송시켰던 대단한 주권적 대통령 노무현.

.......내 참. 그 미친 짓을 시작한 게 누군데.

노무현 신화가
광우병때 시작되어, 압박 수사와 자살로 화려하게 완성된  게죠.
신화의 자리에 등극한 분을, 뭇 인간이 어찌 비판하겠습니까. 그렇죠. -_-


그런데,
나는 꼼수다가, 노무현을 신화로 만든 광우병 촛불 열풍의 역할을 
다시금 재현할 것 같습니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03&newsid=20111006163248312&p=mk
네티즌들은 "정치에 일자무식이었던 나를 변화시켰다.", "밀렸던 나꼼수 밤 새서 들었습니다." 등 나꼼수를 향한 찬양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이 기사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정치에 하나도 관심없었는데 나꼼수 듣고 관심이 생겼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사람들이 "광우병 세대" 를 이어 "나꼼수 세대"가 되는 겁니다.
다들 아시지만 김어준 노골적이고 극렬한 노빠고, 
정봉주도 오프모임을 봉하에서 치르는 친노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죠.
주진우도 최소한 반민주당 성향은 확실하고.
그러면서 열심히 이명박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나꼼수 세대", 즉 나꼼수로 처음 정치-시사에 입문(?)한 '세대'가 
"광우병 세대"와 똑같이 이명박을 혐오하고 동시에 노무현을 묻지마 찬양하는 야권 대중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얘기가 되는 거죠.

그리고 노무현 및 참여정부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분석은..... 
지금도 물건너 떠내려가고 있지만 아주 안드로메다로 휘날려 가겠지요....
강준만이 무슨 데이타를 내놓든 사람들 관심이 있을리가...... 에효...


저같은 경우, 노무현 재임시엔 무지하게 미워라 했었습니다.
전 호남도 아니고 또 여기에서 주로 논의되는 '협의의 정치'에는 워낙 무지한 터라
영패 같은 것엔 별 의식이 없었지만
이라크 파병부터 시작해서 비정규직법, 한미 FTA로 이어지는 끔찍한 정책들에 치를 떨었으니까요.

그랬지만 저도 노무현 사망시 만큼은 남들처럼 참으로 슬퍼했더랬죠.
이랬든 저랬든, 이명박처럼 순전히 사리사욕으로 나라 팔아먹으려 설친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제 돌아가는 꼴을 보니,
특히 코앞에 들이닥친 한미 FTA 마저도 노무현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꼴을 보니,
광우병때 거꾸로, 한미 FTA 추진 장본인으로서 이명박과 한묶음으로 '처리'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명박 덕분에, 퇴임한 마당에 스타로 떠올랐고,
이명박의 압박 수사에 따른 자살로 결국 신성불가침의 자리에 등극했으니
노무현이 이명박(대통령)을 만들고 이명박이 노무현(신화)을 만든 셈이로군요.

참.....세상 일이란.......

(원문 : http://theacro.com/zbxe/449622 )








공감가는 글이라 퍼옵니다.
사실 이 '대중'들이 하는걸 보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게 아니라 그냥 노vsMB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밖에 안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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