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쯤이었을까. 한적한 도로위에 운전을 하고 있었다. 불빛 하나 없는 도로위에 나의 헤드라이트만이 나를 인도해줄 뿐이었다. 으스스 했다.'하긴 11월달이니 춥긴 춥다.' 점퍼까지 중무장한 나였지만 춥긴 추웠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을까. 나는 문득 '아 왜 히터를 안틀고 있었을까' 하고 히터를 틀고 가는 도중 앞에서 하얀 물체가 가까워지는것을 느꼈다. 온몸이 쭈뼛쭈뼛 하였고, 나의 온 정신은 거기에 집중되었다. 점차 가까워 지자 그 형태는 점점 밝아 지더니 나의 시야를 가렸다.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