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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개 입원했다 2주만에 퇴원했어요.
게시물ID : animal_10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s38
추천 : 14
조회수 : 18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1/21 11:45:47

몇번 글 올린적 있었는데 다리 절단 수술 하고 지난주 목요일에
2주넘겨서 퇴원했네요.

왼쪽 다리에 혈전이 동맥을 막아서 뚫는 수술까지 했었지만 결국 괴사가 먼저 
시작되서 다리를 절단했어요. 면역력도 너무 약해져 있어서 연구개 노장으로 인해
마취깰때 너무 힘들어해서 선생님들이 연구개 노장 수술도 했어요.

2주간 철장에 갇혀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인지
눈을 또 잃었네요.. 원래 한번 치료 받았던 눈 인데 어느날 면회갔더니
눈을 못뜨더라구요.. 얘 왜이러나 물어봤더니 염증이 났다고..그래서 봉합을 해뒀었어요
다리 수술 부위 다시 봉합할때 눈도 풀어봤는데 궤양도 진행되고 있어서
홍체가 부어 올랐더라구요 눈이 튀어나와있는 상태예요 지금은.
가끔 흥분하면 눈에서 피도 나고..  눈 수술도 해야되는데 마취를 하도 많이 해서
보류중이예요.. 집에서 몸 좀 추스리고 수술해야죠..


면역력하고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기침이 심하고 십년동에 잘 걷던 다리중에 하나가
없어져서 걷는것도 힘들어해요. 집이 큰것도 아닌데 물먹으러 나가려면 세발자국 걷고
쉬고 하더라구요.
힘 줄 기운도 없는지 대변도 못보더라구요..3일째되서야 항문마사지 하고 
그제서야 대변봤어요. 


어제 병원 다녀왔는데 다행히 염증도 줄어들고 수술부위도 잘 아물고 있대요
지금 걱정은 눈보다는 기침인데..기침약도 열심히 먹이고 있어요.
입원했을때 사료는 안먹고 닭가슴살만 먹어서 걱정했었는데
집에오니까 사료도 잘 먹어라구요 닭가슴살 섞어줘야 되지만..
먹는건 기똥차게 먹어요 진짜 ㅋㅋ

살 수 있는 확률이 40% 밖에 안됐는데 애기가 잘 버텨냈어요.
이렇게 조금 더 제 옆에 있게되서 저는 너무 기쁜데 새벽에 잠 못자고
힘들어 하고.. 눈도 하나밖에 볼 수 없고..다리도 잃었고..
애기 보면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눈물도 나요.


오늘도 하루종일 저 기다릴 콩이 생각해서 집에 일찍 가야겠어요.
하루하루 더 나아진 모습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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