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남자사람입니다.

부모님께선 시위에 나가는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셔서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와서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와 있더군요. 오늘도 구호는 '비준무효 명박퇴진'이었습니다.
일반 시민분들, 이정희 의원님, 노회찬 대표님, 김선동 의원님 등 많은 사람들이 발언대에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김선동 의원님 쿨하세요 ㅋㅋ)

8시 반쯤이었나 나꼼수 팀이 와서 정봉주 17대 의원님, 김용민 전 교수님이 발언하셨구요.
(민주노동당의 정당연설회의 '일부'로 나꼼수팀 출연 ㅋㅋ)

9시에 정당연설회는 끝났습니다.
이때 바로 시청역 5번 출구로 가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반대쪽으로 거리행진이 있었습니다.

저도 5번출구 앞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제가 왔을 때는 3거리 중앙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더군요.

역시나 살수차가 등장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뒤에 물탱크차도 따라다니더군요.
시위가 처음이라서 잘 몰랐는데 살수를 하기 전에 경고방송을 하더군요.

10시 무렵에 경찰이 조금씩 시위대를 밀어내면서 전진하고, 시위대가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해산한 것 같았어요.
저도 이때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오늘은 큰 몸싸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시선이 닿는 곳에서는요.
한 번은 제 옆에 계시던 어떤 남자분이 경찰저지선 바로 앞에서 큰 화분을 엎었습니다.
혹시나 큰 싸움으로 번질까 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러지 마세요"하면서 좋게 넘어가더라구요.
만약을 대비해서 가져간 붕대를 쓸 일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