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고기를 맛나게 먹고싶어서 훈제기를 꺼내 준비를 했어요 작년에요..
돼지고기 안심을 사다가 소금,간마늘,넛멕,검은후추,레몬후추,파프리카가루,월계수잎,로즈마리,바질가루 등등 손에 잡히는 대로 집에 있던 양념들을 처넣처넣하고 섞어서 고기에 바른 후 한시간 정도 절여요
고기만 올리기엔 훈제기가 좀 외로워서 소세지를 줏어다 같이 올려요 불을 키고 훈제기 뚜껑을 닫고 온도를 봐가며 익혀요
한 140도 정도에서 적당하게 고기가 절반 쯤 익었을 때 조금씩 훈제칩을 투입하기 시작해요 전 어디서 줏어 들은 게 있어서 히코리칩을 사용했어요 칩이 연기를 뿜으며 자신을 하얗게 불태우면 다시 칩을 보충하며 색을 입혀요 이 상태로 얼마나 더 익혔었나 잘 기억이 안나요..작년 일이라..
어쨌든 다 익은 듯한 스멜과 촉이 오면 이제 불을 끄고 고기를 좀 쉬게 해줘요 10분 정도였던가.. 쉬게 해주면 고기가 서서히 흥분을 가라앉히고 현명해져요
현명해진 고기를 썰어요 허허 이 녀석 육즙 육즙을 보자!! 촉촉하고..야들한 식감과 향긋한 훈제향이 아주 혀를 녹일 기세에요 맥주든 소주든 술 한모금에 고기 한조각씩 먹다보면 여기가 천국이에요 아..못 참겠다 귀찮지만 올 해도 한번 해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