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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낄...
게시물ID : lovestory_38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앤N
추천 : 0
조회수 : 9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16 11:10:13
오유를 눈팅하며 낄낄 거리다가 이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직장을 잃은지 어느덧 몇개월이 흘렀건만.. 이렇게 잉여짓이나 하고 앉아서 낄낄 거리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진다.
어머님 누님은 밤낮으로 일을 하시며 돈을 버시고 계신데.
나는 낄낄 거리며 좋아한다.
모아 놓았던 돈도 다 털려서 담배하나 사 피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난 놀고있다.
잉여스러움에 만끽하고 그 하나에 취함에 있어 내모습은 그냥 더럽기까지 하다.
남들은 밤새 술 마시고 내일 출근을 걱정하는 사람들 이지만
나만은 그냥 내일 뭐하면서 놀지? 라는 생각때문에 오늘 하루도 지루하기만 하다.
라면에 이물질이 들어가 전화 했더니 주었던 라면 3박스를 오늘에야 비로소 다 먹어버렸다.
먹을것도 없거니와 먹고싶은것도 없지만.. 그래도
오늘의 낄낄 거림이 내일의 희망이라곤 볼 수 없으니 난 그냥 잉여 스럽다.
아...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고 너를 돌아보자.
내가 비록 지금은 놀면서 낄낄 거리지만 내 모습이 한심 스럽지만..
그래도 오늘은 오유를 하련다.

이만 오유 눈팅족은 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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