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김정일 분향소 등장…10분만에 강제 철거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1-1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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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파트너로써 예우" VS "학내 규정 안지켜. 정치적 해석은 없어"

[CBS 홍영선 기자] 




26일 서울대 학내에 김정일 분향소가 설치됐다가 10분만에 철거됐다.

낮 12시쯤 서울대 학생회관 1층에서 서울대 학생 박 모(22.여)씨와 서울대생 2명이 김정일 위원장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박 씨 등은 책상, 검은천, 향로, 꽃,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26 공동선언을 하며 손을 맞잡은 사진으로 분향소를 꾸몄다.

하지만 학교 측은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캠퍼스 이용 규정에 따라 학교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우리가 전하려고 하는 한반도 평화 메시지와 파트너로서의 예우를 지키기 위해 오늘만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며 맞섰다.

결국 김정일 위원장 분향소는 설치된지 10분만에 학교 측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이후 박 씨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파트너였던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생각해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고 서울대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 씨는 "철거를 예상했지만 학우 한 명도 접근하지 못한 채 치워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상범 학생과장은 "학생에게 두 차례나 전화로 학내 구성원으로서 규정을 지키라고 고지를 했지만 설치돼 철수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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