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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1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의오크
추천 : 16
조회수 : 186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2/27 18:47:56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370117&page=1&keyfield=&keyword=&mn=121884&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70117&member_kind=humorbest


6개월여전쯤...마음대로 우리집에 넌 찾아왔었어...

우리집은, 부모님께서 너를 반겨주지 않았어.1주일간의 실랑이가 있었어, 너와우리사이에.
너는 끝내 우리집을 배회하였고, 넌, 결국 내방을 나와함께 공유하게 되었지.
그렇게 1주일은 너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되는진도 모른체, 그저 너에게 해로운줄도 모르고
나의 상식이 널좀 아프게 했었지...미안해.. 아프게 해서... 

그 후 난 여기에 들어와서 너에대해서 알아갔고, 니가 좋아하는 음식, 니가 살아가는데 필요한것들, 니가 좀더 즐겁게 생활 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익혀나갔어,,,

그러고 한달이 지나고, 너에게도 남들 다하는 예방접종이란걸 시켜주고싶었어, 2차까지해주고 3차는 좀더여유가 생기면 해주겠노라 했는데....
.
.
.

미안해.. 내가 미련하고, 나만의 고집을 피웠던것 같아, 

남들에게 말했어, '이 녀석은 원래 자유속에 있어서 구속하지 못하는 아이' 라고..
방문을 닫아놓고 있으면, 창문으로 어느센가 다가가 , 자유를 갈망하는 눈빛을 볼때마다 난 여지없이 무너져 너에게 위험이 가득찬 자유를 너에게 허락했지...

넌,, 유독 나를 따르던 아이 였지.. 내가 겪었던 다른 아이와는 많이 달랐었어.. 나란놈은 애정결핍이 있어 사랑을보여준이에게만 나도 사랑을 겨우 한주먹 보여주는 사람이거든,,. 

너와 나랑은 말은 필요없었어, 너의 눈빛,소리, 동작 하나하나가 나에대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아둔한 나도 그것은 눈치 챌 수가 있었으니..

어제도 나는.. 너의 사랑인 담긴  꾹꾹이도 받고, 너의 골골이를 들어며 좋은 한때를 보냈어,,
그리곤 나도 답례로, 너에게 이미 밥을 먹였지만, 간식을 하나 꺼내 너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어... 그렇게 따뜻했어.우린.24시간전만해도..

그리곤 너를 이뻐하는 친구가 와서 너에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함께 길을 나섰어,,
그리고 2시간후 다시 집에 왔을때......

난 널 보았어, 낯익은곳이 아닌 낯선곳에서, 왜 거기에 넌 누워있는지 난 알 수 없었어.

하지만 내 눈에 보인건, 너와 내가 함께 온기를 나누었던 너의 뜨거운 그 피가 길 위에 빨간 꽃이 겨울바람에 휘날려 휘려쳐진것 처럼,,매우 차갑게,,흩날려져 있었어,,.. 그 위에 넌 언젠간 내게 보여줬던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어,,

넌 어느세 사람들의 시선에,공포에 휩싸여 굳게 식어가고 있었고, 난, 그자리에 풀석 주저 앉았지...

한참을 그리 그렇게 너와함께 사람들의 차갑고동정어린 시선을 공유한 후 에야 정신을 차릴 수 가 있었고,

그 후 엔 니눈에 얼어붙은 눈물이, 나에게 와서 뜨거운 활화산의 용암이 되어 흘려 내렸어,,,

오늘은, 어제 너와 부질없던 '이별' 행사를 마치고 돌아와 생각을 해 보니, 1년반전 먼저갔던 형이 생각 났고,, 아마 우리 형도 니가 뿌렸던 붉은 꽃을 그 자리에 뿌렸을 생각을 하니,, 맘이 더 찌져질듯 아파오더라.

....
오늘 유난히 전화가 많이 오더라.. 회사에서 한 업무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그들에겐 내가 필요했었나봐,,
넌, 내 마음의 안식처와,사랑을, 책임지고 있는데, 있는데. 데..데... 왜 ...................왜.

i need u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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