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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은 다음날 엄마한테 맞아서 요단강에 멱 감고 올뻔 함
게시물ID : humorstory_272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10
조회수 : 10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09 01:23:25
진짜 학교앞에서 술먹고 간만에 머리 끝까지 거~나하게 취했음
막걸리 소주 소맥 소주 순으로 달렸는데

내주량 소주한병이었단 걸 술김에 잊은듯함요ㅋ

학교에서 집까지 버스로 한 시간ㅋㅋㅋㅋ
토트림올라오는데 컨트롤좀 잘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추워서 버스에 히터를 빠방하게 틀어놨던 게 화근이었음ㅠㅠㅠㅠ
술자리에 선배님 몇 분 계신 거보고 긴장했는지
나올 땐 또각또각 잘 걸어나왔는데
뜨뜻한 버스에서 내리니 진짜 세상별천지 눈앞에 다 펼쳐짐ㅋㅋㅋㅋ
뮤뱅 카메라 돌듯 내 눈 앞에 시야도 뱅뱅돌았음

이제 대졸반 여성이 술이 떡되서 들어가는 꼴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기는
꽤 눈치보였음........그래서 나는 결심했음

밖에서 게워내고 들어가자.
그럼 집에가서 눈치보이지 않을거야.


그렇게 집을 향해 가는 도중에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두운 곳을 찾아봤음
고민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두운 길목을 따라가다 아주 구석지고 편평하고 어두운 벽을 발견해씀ㅋㅋ
나는 참아왔던 모든 것을 토해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이라도 남으면 집에가서 걸릴까봐 일부러 더 쥐어짜내듯 열심히 게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당당하게 집에 들어가 "다녀왔습니다^_^"하고 잠자리에 들었음
근데 다음날 나는 효도르가 우리집와서 나한테 꿀밤먹인줄알았음
우리엄마가 발로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지근지근 밟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때는 너무 아파디질것같다고밖에 표현안됨ㅋㅋㅋ
도대체 뭔 일인지 상황파악이 안 되고 있었음ㅋㅋㅋㅋ


미쳤냐고
이게 하다하다 이제 지랄도 할 수 있는 지랄 다 찾아서 한다고
이 추운날씨에 갑자기 나 현관문밖으로 쫓아냈음

ㅋㅋㅋㅋ현관문앞에는

왠지 모를 더러운 것들이


^_^있었음 히바르.......

아까 앞에 봤던 분들은 "엘리베이터"라는 단어를 본 기억이 나시나영ㅋㅋㅋㅋㅋㅋ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복도를 길게 따라서 가장 구석진 우리집 앞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잡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는 힘껏 짜낸뒤
승리감에 취해 잠든것임

그 더러운 것들 옆에는 얼기 직전의 물이 찰랑이는 대야와 아빠가 입다버린 난닝구 쪼가리가 있었음
ㅋㅋㅋㅋ 그 추운 날씨에 고무장갑과 같은 자비조차 없었음 ㅠㅠ
이럴 줄 알았다면
마지막에 그 사력을 다해 한 방까지는 짜내지 않았다면 조금 덜 닦아내도 됐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다시는 섞어 달리지 않는다
아니다 내가 또 술먹고 술깨기전에 엘리베이터 타면 개다 개 진짜
이ㅏ오ㅁㄴㅇ리ㅓㅁㄴㅇ


지금도 키보드 위의 손등이 쩍쩍 갈라지는데 핸드크림만 보태 바르고 있음
차가운 세멘 복도 바닥에 무릎 꿇고 한참을 닦아냈더니 무릎도 저려 멘소레담 발랐음 
님들...진짜.............

1. 술을 마니 먹지 말쟝
2. 술이 만땅 됐으면 뜨뜻한 버스는 피하쟝
3. 토할 곳을 찾으며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쟝


4. 아 그리고 집에 데려다줄 남친없으면 애초에 꽐라되지 말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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