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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하지마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572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두운늑대
추천 : 3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11 03:48:44
 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엑스트라 아르바이트가 너무 부조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일딴 기본으로 일하는 시간을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12시간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모집 장소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는 촬영장을 가는 날이면 
밤 12~1시 정도가 집결 시간이고 촬영 전까지는 버스 안에서 자던지 나름 시간을 때워야합니다.(촬영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합니다. 외곽이나 근교 쪽으로 나가지요. 그런 곳은 유동인구가 적기 때문에 촬영엔 좋지만 반대로 주변에 편의점 하나 찾기 힘듭니다.)
버스는 40명 정도가 타는데 일반 고속버스보다 좁게 느껴집니다. 촬영에 필요한 개인 옷이나 신발 같은것들을 들고 타기 때문에 짐도 많을뿐더러 40명 꽉꽉 체워 타니 공기가 끈적거릴 정도로 답답합니다. 그런 버스에서 적어도 6시간을 있어야하니 편할 리가 없죠.
 그렇게 기본시간 오후 여섯시에 끝나면 회사마다 다르지만 4만 5천원 정도를 줍니다.
그 돈은 식비와 교통비가 포함되어있는 돈이라 정말 남는 돈은 적죠
저는 지금 까지 3번에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빛과 그림* 와 초한*, 더king을 촬영했는데 자세하게 하나씩 쓰면 글이 너무 길어져 요약하겠습니다.
 저는 3번에 촬영을 하면서 밥을 제때 먹은 적이 없습니다. 6시가 집결지면 아침을 못 먹고 나오죠 하지만 촬영팀에선 아침밥 먹는 시간을 따로 안주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점심은 11시에 먹을 때도 있고 2시에 먹을 때도 있지만 더king을 촬영 할 때는 점심을 5시에 먹었습니다. 저녁밥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간 의심스러운게 외관지역 촬영이면 밥 먹으로 다시 버스타고 나갑니다.
그런데 내려주는 음식점이 이상하게 맛도 없는데 비싸다는 점입니다. 제가 먹을건 순대국인데 국물은 거의 맹탕에 고기나 순대도 별로 없는데 7000원이나 합니다. 저만 의심스러운가요?
그리고 3번 촬영하면서 안 추운 적이 없습니다.
촬영팀은 패딩을 2개씩 껴입고 있는데 배역들은 맨몸으로 있어야 합니다. 실내든 실외든 똑같이 추운데 실내는 난방시설이 있어도 가동 된 적을 못 봤습니다.
더king은 포천에서 촬영했는데 하얀 면 티 하나 입고 영하 8도에서 15시간을 촬영했습니다.
 집에 와서 몸을 보니까 이곳저곳이 누렇게 뜨고 군데군데 퍼런 멍 같은게 들어있었습니다.
정말 난방시설 하나도 안 들어 줍니다. 대기 시간에 버스에 들어가 쉬지도 못하게 합니다.
얼마 전 한파가 몰아 닥쳤잔아요? 몇 십년 만에 추위라고 하는데 거기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강행군합니다.
 체육관이나 클럽 같은 커다란 실내에서의 촬영은 더욱 고역입니다. 
콘서트 같은데 가면 드라이아이스 연기뿌리는 것처럼 연기를 뿌리는게 그 연기는 드라이아이스가 아닙니다. 탄 냄새 나는 연기를 뿌리는데 창문조차 닫쳐져 있으면 그 연기는 몇 시간이고 지속됩니다. 연기 냄새는 담배연기 보다 심하면 심했지 약한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연기을 뿌리고 나서 화재경보기에 벨이 울리는 것도 봤습니다.
 그리고 화기애해 한 분위기는 개를 줬는지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는 곳입니다.
촬영특성상 어르신이 나오는데 나이가 많건 적건 그냥 막 쏘아 몰아 부칩니다.
반장이라고 엑스트라 관리하는 분이 있는데 어르신에게 “눈깔을 뽑아 버릴라” 라는 말과 함께 들고 있던 물건으로 위협을 가하는 장면도 봤습니다. 그래 놓고는 어르신이 화를 내니까 한 풀 기가 꺽여 하는 말이 “왜 때릴려고요? 때려보세요” 말리는 분에게 말리지 말라는 말이나 하고 참 가관입니다.
물론 모든 분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s방송사 초한*에 반장은 배려도 잘해주고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대부분이 그런 성격입니다. 
 촬영을 하면 대기시간도 중간중간있고 힘든 노동은 없지만 사실상 따져보면 최저임금도 안 되는 돈을 줍니다.
야간촬영에 철야까지 넘어가도(철야는 새벽1시 넘어서까지 촬영하는 것)계산해보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질 못합니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고 단순 동작만 ok가 날때까지 반복하는건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습니다. 편의시설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서 말이죠.
단한가지 장점이 있다면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연기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게 아니면 장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 하나뿐입니다.
필력도 낮고 오타고 있겠지만 오늘 더king 촬영 마치고 힘들어서 써봅니다. 다시는 엑스트라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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