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녀오는길에 오른쪽 건빵주머니에 이어폰을 넣어뒀드랬죠.

어머니께서 빨래할 옷 내놓으라시길래 이어폰을 잊어버리고 세탁기로 드로우 했드랬죠.

세탁기는 돌아가고.

다다음날 퇴근길에 귀가 심심해 이어폰을 찾았는데 없어요.

아 맞다 건빵주머니.. 이제 흰간지 이어폰이 없다 생각하니 쓸쓸해졌드랬죠.

집에 가서 건빵주머니를 살며시 열어보았죠.

오메. 2년동안 묵은 때가 싹 사라지고 하얀 자태를 뿜으며 바짝말라있는 흰간지이어폰.

혹시나 싶은 마음에 써보니 잘되요. 너무 잘되요. 폰이랑은 달리 물에 강한가.

이 이어폰 되게 좋다란 생각에 이어폰에 우퍼라도 달린마냥 음악이 들리더군요.


... 제가 드릴 말씀은 그냥 이어폰 묵은때 벗길때 바지에 넣고 이어폰 빨아보세요. 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