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고게 댓글다는데 재미붙인 남자사람입니다.

나와 친구는 노래방 가는걸 좋아해요. 막 가서 분위기타서 신나게 놀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아니고,
발라드 같은거 좋은 노래 부르는거 자체가 좋아서 노래방 가는 타입이거든요.

근데 친구가 노래를 솔찍히 좀못해요. 자기도 그걸 아는데, 여튼 이놈이 내가 아는 여자애한테 반해서 소개시켜 달라길래 소개를 시켜줬죠. 소개팅처럼 그런건 아니구 그냥 같이노는데 인사시켜주는 그런 자리였거든요.

셋이서 밥먹고 술마시고 어케어케 하다가 노래방을 가게됐어요. 근데 그놈이 좋아하는 여자랑 술마셔서 그런지 반쯤 취해서 노래도 안부르고 가만있다가 한곡 불렀는데. 와~ 포풍감정이입 상태로 불러서 그런진 몰라도 엄청 잘불렀어요. 자기도 깝놀하는 모습이 ㅋㅋ . 친구소개 시켜주기전에 여자애한테 걍 빈말로 노래잘한다고 해놨는데 진짜 잘하길래 내심 잘됐다는 생각도 했죠.

이렇게 성공적인 노래방행이 끝나고 연락주고받고 헤어졌는데 문제는 몇일뒤에.
여자애가 친구데리고 노래방가자고 하데요. 노래 잘불러서 다시 듣고싶다고 그러길래 알았다고. 친구놈한테 말하니까 애가 완전 표정이 썪어버리더라구요.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그 날 처럼 잘부를 자신없다고. 여자애한테 노래 잘부르는 이미지 박혀있는데, 가서 못부르면 확 꺨까바 그런다고 하길래 그럼 안간다고 하께라고 했죠. 근데 이놈이 그것도 안됀다는거에요. 그쪽에서 먼저 얼굴보자고 한 셈인데 내가 싫다고 하면 자기한테 관심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고요 ㅋㅋ

그러면서 나한테 어케해야대냐고 물어보는데 환장하겠네요 진짜 ㅋㅋ 
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