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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는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게시물ID : sisa_194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러피언양갱
추천 : 2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12 06:17:34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두번째인가 글을 쓰네요.

저는 어제 한 투표가 생애 두번째 투표였답니다.

첫번째 투표는 부끄럽게도 군 복무 중 한 대선투표였고

전역한 이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투표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가면 갈수록 우리 세대, 20대가 너무 살기 함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였습니다.

정말 남이 들으면 기가 차는 이야기일수도 있죠.

투표 한번 한다고 세상이 바뀌나? 뭐 이런식일수도 있고

근데 진짜, 부산에서 20대 청년들은 먹고 살기 너무 힘듭니다.

일자리 해봤자 다 고만고만한 자리에, 월급도 거기서 거기.

저도 제 직업에 지금 5년째 몸담았지만 정말 월급받아 집에 생활비 주고
폰값내고 , 필요한거 몇개 사면 돈 남는게 없습니다.
하다못해 전 신용카드도 쓰지않고 빚 단 한푼도 없는데도.
월급 받아 한달에 20만원 저축하기도 빠듯합니다.

지금같은 경제상황에 월 20만원씩 모아 어디다가 쓸까요.
은행 금리, 이자는 있으나 마나하게 되어버렸고

이놈의 뭐같은 일자리 그만두고 싶어도
이거 그만두고 새로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고
그러다보니 이게 사람 사는 꼴이 아니네요.

하다못해 제가 하는 일은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휴무패턴도 늘 바뀌는 일이라 늘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처음 이 일 시작할때는 차차 나아지겠지, 선진국처럼 좋은 대우 받겠지
그런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는데
4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거의 없습니다.

빌어먹을 시간은 흘러 직급은 올라가는데 월급 올라가는건 제자리수준이니
일만 늘어나네요.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20대 여러분들, 진짜 지금 위기입니다.

정치판이고 나발이고 그건 잘 모르겠고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구요.

알바해서 한달씩 연명하면 되지.
집에서 용돈주니까 괜찮아.

나중에 사회 나오면 어쩌실려고 그러는지...

그런데 쥐꼬리만한 복지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에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작고.....

그런데 왜들 그리 투표하는것에 인색한지 모르겠습니다.

술마시러 갈땐 택시타고도 가면서.
여자친구랑 놀러갈 땐 렌트카를 빌리든 입석 기차표를 끊던지라도 해서 놀러가면서

집 앞에 있는 투표소에는 어찌 그리들 안찾으시는지요.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도 아니고
뭔가 요란하게 준비할 것도 없는데

단지 귀찮아서인가요?
아님 익숙치 않아서 인가요?

한번 해보면 쉽습니다.
그냥 신분증 보여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일꾼 이름에
그냥 도장만 딱 찍으면 됩니다.

5분 정도 걸립니다.

5분 포기하고 몇십년을 힘들게 사시렵니까....

부디 대선때는 5분만 시간을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투표하고 나면 아마 휴대폰으로 계속 인터넷 검색하게 될 겁니다.
내가 찍은 후보가 얼마나 득표율이 올라가는가....
정말 재밌습니다.

20대 여러분들, 이제 우리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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